[중국 SW시장 분석]

올 상반기 중국 소프트웨어시장은 국가 전반에 걸친 정보화 진전에 편승해 기업들의 소프트웨어 구매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활발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개인용 PC수요가 늘어나면서 소프트웨어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는 점도 상반기 중국 소프트웨어시장 활성화에 적지않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같은 기업 및 개인수요의 증가로 올 상반기 중국 내 소프트웨어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6.2%나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상반기 소프트웨어시장은 이전과 다른 몇가지 특성을 보여 주목된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계절별로 뚜렷히 나타났던 시장의 부침현상이 올 상반기에는 사라지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중국 소프트웨어시장은 신정, 구정 등 명절이 끼어 있는 날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 등의 영향으로 1, 2월에는 침체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나 올 구정때는 예전과 달리 오히려 업체별로 매출이 증가했다.

내륙지역 중소도시에서 소프트웨어 매출이 크게 늘어 그간 문제로 지적돼온 지역시장간 불균형성이 많이 해소됐다는 점도 상반기 시장특성의 하나다. 이는 특히 중국 내 컴퓨터 이용이 상대적으로 경제가 더 발달한 연해지역으로부터 경제가 낙후돼있는 내륙지방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주목된다.

이밖에도 상반기에는 소프트웨어 수요층이 매우 다양화하고 있다는 특성을 보였다. 즉 기업의 소프트웨어 구입이 활발한 가운데 개인의 구매가 가속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상반기 중국 소프트웨어시장이 이같은 특성을 보인 것은 국민경제 전반에 걸친 정보화 진전과 더불어 개인의 컴퓨터 활용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상반기 중국 소프트웨어시장은 제품별로 보면 PC게임과 교육용을 비롯한 멀티미디어 CD롬 제품이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PC의 가정 내 보급이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시장 전체의 매출 가운데 절반 가량을 가정용 소프트웨어가 차지했다. 이 가정용 시장에서는 오락 및 교육용 멀티미디어 제품이 강세를 이루고 있다.

오락 및 교육용 멀티미디어 CD롬 시장은 몇가지 특성을 지니고 있다.

우선 비오락용 제품 가운데 약 80%를 차지하는 교육용의 경우 PC활용이나 영어학습을 위한 제품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이는 가정 내 PC 구입이 늘며 PC를 이용하려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과 영어에 대한 중국 국민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엿볼 수 있게 한다.

교육용은 제조가 간단하고 자료수집이 쉽다는 이점이 있는 데다 개발주기가 짧고 원가도 낮아 상반기에는 모든 제품이 가격하락세를 보였다. 교육용은 또한 제품수명도 단축되고 업체간 경쟁도 치열한 가운데 일부 몇개 제품만이 시장을 주도하고 나머지 제품은 단명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제품주기는 인기제품의 경우 약 6개월 정도에 불과하다.

오락용의 경우도 시장이 날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주로 외국제품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제품 가운데는 특히 미국 EA와 대만 智冠 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중국산 오락용도 시장에 등장하고는 있으나 외국제품에 비하면 내용이 크게 뒤떨어져 당분간 외국제품의 주도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백과사전과 같은 멀티미디어 제품도 선보이고 있으나 아직은 제품의 질이 크게 떨어져 시장을 본격적으로 형성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베이징=고희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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