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블랙잭」
제35회 대종상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재미있는 영화만들기」로 변신을 시도한 중견감독 정지영이 만들어낸 2시간짜리 스릴러물이다. 강수연, 최민수가 주연으로 캐스팅돼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비리형사 오세근(최민수 분). 35세의 미혼남으로 고독하고 이기적인 인물이다. 그는 나이트클럽 업자와 결탁, 거액의 돈을 빼돌리다 자신을 목표로 한 내부감찰이 시작된다는 정보를 입수한다. 이에 대한 대비를 서두르던 가운데 그 앞에 장은영(강수연 분)이라는 여자가 나타난다. 둘은 깊은 관계를 맺게 되고 장은영의 남편을 살인하고자 공모한다.(시네마트, 3일 출시)
2.「파라다이스 로드」
지난 90년 아카데미 4개 부문 수상작인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를 연출한 브루스 베레스포드 감독의 작품. 글렌 클로즈, 프랜시스 맥도먼드 등 아카데미와 인연이 깊은 연기파 여배우들이 출연했다.
2차 대전 말, 싱가포르에 거주하던 연합군측 부녀자들은 일본군의 공습을 피해 탈출하지만 배가 침몰하면서 포로가 된다. 이들은 일본의 점령지인 수마트라섬에 수용되고,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는다. 여자포로들은 굶주림과 말라리아 등에 시달리며 죽어가고 국적이 다른 포로들 사이에 질시와 반목까지 커져간다.(20세기 폭스, 4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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