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MS, 인터넷 이용한 음악 전송시장 "한판승부"

미 AT&T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각각 인터넷 음악전송 제품을 출시하고 시장선점 경쟁에 나섰다.

미 「인터액티브위크 온라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인터넷을 통해 콤팩트디스크(CD) 수준의 고품질 음악을 전송,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경쟁에 돌입했다.

「A2B 뮤직」이라는 음악전송용 플랫폼을 선보인 AT&T는 이 제품이 전송에 따르는 압축, 전송 기능이 탁월해 사용자들이 음악파일을 전송받는데 걸리는 시간이 기존 제품의 1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AT&T는 이 제품을 사용하면 28.8kbps 모뎀으로 3분짜리 음악을 전송받는데 9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AT&T는 또 이 제품이 보안성 높은 전자상거래용 대금결제 기능을 갖고 있어 음악전송 업체들이 이용하기 쉽다고 덧붙였다.

AT&T는 앞으로 RCA/BMG 등 음반업체들과 손잡고 인터넷을 이용한 음악전송 체인점을 형성하는 한편 라이선스 공여에도 활발히 나서 기술이용 폭을 넓혀갈 방침이다.

MS도 음악전송장비 개발업체인 리퀴드 오디오와 제휴해 인터넷을 이용한 음악전송 및 관련제품의 개발, 판매에 나섰다.

계약에 따라 리퀴드는 MS의 넷쇼 서버와 스트리밍 포맷을 이용하게 되고, MS는 리퀴드의 뮤직플레이어 제품 판매에 협력한다. 양사는 이와 함께 앞으로 개발할 음악전송 제품의 마케팅은 물론 배급에서부터 업계표준 마련에 이르기까지 공동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중소규모 업체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웹 음악전송 시장에 AT&T와 MS 같은 거대 업체들이 참여할 경우 시장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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