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3개 교육채널이 대학 수학능력시험과 시청률 조사라는 대형 이슈를 발판으로 중위권 채널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케이블TV 29개 프로그램 공급사(PP) 가운데 약체로 평가받았던 두산슈퍼네트워크, 다솜방송, 마이TV 등 3개 교육채널은 11월 중순 실시하는 대학 수학능력시험과 시청률 조사를 통해 중위권 채널로 도약한다는 방침 아래 다양한 수학능력 관련 프로그램을 편성, 방송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대학 수학능력시험과 케이블TV 시청률 조사는 얼핏 보기에는 서로 관련이 없는 독립적인 변수로 보인다.
대학 수학능력시험은 대학입시를 눈앞에 둔 학생들에게는 20년 농사이고 케이블TV 시청률 조사는 케이블 TV 29개 PP의 입장에서 볼 때 한해 농사다.
상관관계가 전혀 없을 것처럼 보이는 대학 수학능력시험과 시청률 조사가 케이블TV 3개 교육채널에는 색다르게 다가오고 있다.
공교롭게도 시청률 조사가 11월 19일 수학능력시험 일자에 맞춰 11월 10일부터 15일까지 실시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시청률 조사는 예년과 다르다. SO가 거둬들이는 케이블TV 수신료 가운데 PP의 몫인 32.5%를 배분하는 데 이번 조사가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조사일정이 공개된 상태에서 실시돼 자본력을 갖춘 일부 PP들의 경우 대대적인 물량공세에 나서거나 계열 기업을 통해 시청률 조사 우위를 점하기 위한 물밑 작업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3개 교육채널은 최소한 올해에는 자본력을 갖춘 PP들처럼 별도의 움직임을 전개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뜻하지 않게 시청률 조사일정과 대학 수학능력시험 일정이 맞아떨어졌고 3개 교육채널은 이를 천재일우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3개 교육채널들에 올해는 특히 운좋은 한해다.
운좋은 일정도 그렇지만 최근 전개된 일련의 흐름도 3개 교육채널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8월 25일 EBS 위성교육방송이 실시되면서 교육채널과 위성교육방송을 시청하기 위한 신규 가입자가 두달여 만에 5만 가구를 넘어섰다. 고정 가입자를 중심으로 시청률을 확보해왔던 3개 교육채널로서는 엄청난 원군을 힘하나 들이지 않고 지원받은 것이다.
더욱이 시청률 조사 대상지역도 3개 교육채널에 전혀 불리하지 않게 이뤄졌다.
시청률 조사 대상지역인 서울의 동작, 마포, 서서울 등 3개 SO와 수원SO, 대전 한밭SO, 그리고 부산, 대구, 광주 SO는 주택가 중심 구역이다.
교육적인 목적으로 케이블TV를 가입한 가구 수가 여타 SO 구역에 비해 월등히 많은 편이다. 3개 교육채널은 학생들과 학부모를 자신들의 채널로 끌어들이고 이를 통해 이번 시청률 조사에서 대약진하기 위해서는 경쟁 매체인 EBS 위성교육방송을 이겨내야 한다.
이들 교육채널은 최근 프로그램 편성전략 수정을 통해 EBS 위성교육방송과 힘을 겨루기 위한 집중적인 대비태세를 갖췄다.
3개 교육채널의 11월 편성전략은 학생들이 영역별로 출제 예상문제를 집중적으로 풀면서 수능 끝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험생들의 심리적 부담이 더해지는 시기에 이책 저책 뒤적이기보다는 수능특집 시청으로 정신적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다솜방송(채널 26)은 지난달 중순 이후 내보냈던 각 영역별 총점검 프로그램을 계속 내보내는 한편 올해 출제 경향과 적중률 높은 문제로 꾸민 한국일보 발행 대입 가정학습지 해설프로그램을 내보낸다. 이 프로그램은 6일부터 방영되지만 13일부터 사흘 동안 집중적으로 재방영하며 이미 출제됐던 수능 문제를 풀어보고 유형별로 정리하는 「골드 수능모의고사 시리즈」를 15일까지 방영한다.
DSN은 「대수능 앵커시리즈」의 마무리 정리를 통해 학생 및 학부모를 공략한다. 10, 11일에는 인문계 학생을 대상으로 한 모의고사 문제풀이 프로그램을 내보내며 12∼14일에는 자연계 학생을 대상으로 한 모의고사 문제 풀이를 방영한다.
마이TV도 대입수능 프로그램인 「A플러스」를 통해 학생들의 마무리를 도와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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