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에 위치한 한동대학교가 중국 연변자치주 소재 연변과학기술대학 교포 학생들에게 원격강의를 실시하고 있어 화제다.
한동대 경영경제학부 권오병 교수가 지난 9월부터 연변과기대 경영정보관리학과 학생 36명에게 PC통신 천리안을 통해 경영정보시스템(MIS)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것.
수업은 미리 제작한 강의교재를 연변에 보내 복사, 배포케 한 후 매주 수요일 저녁 8시부터 3시간씩 천리안 대화방에서 강의, 질의, 응답을 되풀이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물론 과제도 제출하는 등 실제수업과 똑같이 진행된다.
권 교수가 이처럼 원격강의를 시도한 것은 연변과기대 경영정보관리학과에 MIS 담당교수가 없다는 것을 알고 나서부터. 권 교수는 한동대측의 협조를 구해 고속 PC통신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데이콤측으로부터는 교포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계정을 수십개 협찬받았다. 또 중국의 우정국과 한국통신에 의뢰, 시내전화 요금으로 통신할 수 있는 혜택을 부여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권 교수의 교육취지를 이해한 디지털파워사에서 영상회의시스템을 무상 기증, 음성과 동영상을 통해 수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중이다.
그러나 국경을 넘나드는 원격강의가 순조로운 것만은 아니었다.
중국측의 열악한 회선상태로 1시간에 한번씩 수업의 흐름이 끊기는 것이 최대의 난제. 가끔 피치 못할 사정으로 공개대화방에서 강의를 진행할 때 호기심 많은 외부 사용자가 들어오는 바람에 강의가 잠깐 중단되는 경우도 있다.
권 교수는 『현재 1천여명의 조선족 교포학생과 한족이 공부하고 있는 연변과기대에는 MIS학과 이외에도 전선, 전자, 기계, 재료 및 대외무역 과목에 교수가 태부족』이라며 이 분야에도 가능하면 원격강의가 실시됐으면 하는 바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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