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라넷이 기업의 일반 전산 환경으로 자리잡으면서 새로운 문서표준 규격인 SGML(Standard Generalized Markup Language)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SGML의 기원은 60년대 말 그래픽통신학회(GCA)가 처음 제시한 표준문서 개념에서 출발하고 있다. 미국 젠코드(GenCode)사가 골격을 완성했고 이어서 69년 IBM의 찰스 골드파브가 표준표기언어(GML)를 개발, 표준화된 전자문서 형태를 갖추게 됐다.
이후 78년 미국표준협회(ANSI)가 문서 기술 언어의 표준화 활동을 벌인 결과 80년 최초의 SGML 규격 원안이 완성됐고 84년에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본격적인 표준화 작업에 나서 86년 SGML 문서표준 규격인 「ISO 8879:SGML」과 페이지 기술언어 표준 「ISO 10180:SPDL」, 문서 포맷지정 표준 「ISO 10179:DSSSL」이 정식 채택되기에 이르렀다.
SGML의 가장 큰 장점은 텍스트, 그래픽, 오디오, 비디오 등을 포함한 멀티미디어 문서를 효율적으로 교환 및 저장하고 애플리케이션, 주변장치, 네트웍으로부터 독립적으로 문서를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전문가들은 향후 모든 인터넷 문서가 SGML로 대체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미 미국 국방성은 SGML을 광속거래(CALS) 프로젝트 표준 포맷으로 채택했으며 미국 출판협회, 유럽연합 출판국, 미국 옥스포드대학 출판부, 화학학회 및 수학학회 등에서 적극 채용하고 나선 상태다.
일본은 통산성이 주도해 SGML을 문서 표준양식으로 공표했고 90년 특허 관련 공문에 SGML을 채용한 이후 학술 논문 및 논문 데이터베이스에 SGML을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다.
국내에서도 최근 표준문서포맷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국책과제로 선정하는 등 뒤늦게 SGML 개발, 보급에 나서고 있다. 또 연구소와 민간기업들도 SGML 관련 기술 및 제품개발을 서두르고 있어 SGML 규격이 1∼2년 이내에 새로운 문서표준으로 자리를 굳힐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스템공학연구소 자연어정보처리연구부 박동인 부장팀은 SGML 문법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도 국제표준에 맞게 문서를 편집, 작성할 수 있는 편집기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한글처리가 가능한 국제표준 문서편집기로 CALS사업은 물론 국내외 전자도서관, 대규모 문서저장, 행정문서 전산화 등에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휴먼컴퓨터는 SGML 문서검색소프트웨어(뷰어) 기능에 통신 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출시했으며 미원정보기술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전문업체인 넥스텍과 협력해 객체지향형DBMS와 SGML을 이용한 SI솔류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삼보정보시스템도 과학기술원,오롬테크 등과 공동으로 SGML 기반의 지능형 풀텍스트 검색 솔루션을 개발중이며 한국IBM은 각종 특허 자료를 검색하거나 디지털도서관을 구축할 수 있는 인트라넷 시스템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
LGEDS시스템은 상남도서관에 전자도서관을 구축한 경험을 살려 디지털도서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밖에 현대정보기술은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과학기술원에, 대우정보시스템은 아주대 등 학술기관에 각각 디지털도서관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SGML은 방대한 문서처리 능력이 탁월한데다 서로 다른 문서양식을 교환할 수 있어 인터넷 표준문서로 가장 적합』하다면서 『인터넷과 인트라넷 사용자가 매년 50%이상 급신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1∼2년 이내에 SGML규격이 세계 표준문서규격으로 자리를 굳힐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기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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