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들이 본격적인 난방철을 맞이하면서 물량공급에 부심하고 있다.
가전3사와 우림전자, 제일가전 등 가습기 생산업체들은 올해 이 분야 수요가 지난해보다 15% 이상 증가한 70만대 규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공급물량을 늘려 생산을 추진해왔으나 각 지역 대리점 및 양판점 등이 가습기 판매확대를 위해 집중적인 물량확보에 나섬에 따라 주문량을 따라 잡지 못해 부심하고 있다.
더욱이 일부 업체들은 신제품 출시가 늦어지는 바람에 양산에 차질을 빚고 잇는데다 추가생산에 따른 부품공급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우전자는 올해 가습기를 총 10만대 가량 판매하기로 하고 초기 시장선점을 위해 타사보다 빨리 제품공급을 서둘러 왔으나 업체들의 주문이 신제품 혼합식 가습기로 몰림에 따라 물량공급에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부품의 수입이 늦어져 계획량 이상 생산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고 추가물량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주력제품으로 내놓은 복합식 가습기 신제품의 양산이 늦어져 이달 중순이 지나서야 물량공급이 시작되자 유통업체들의 독촉전화에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미리 받아놓은 주문량과 추가 주문량에 맞추기 위해 생산라인 가동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초음파식 신제품을 확보하려는 유통점들의 주문이 증가해 물량공급을 서두르고 있으며 우림전자와 제일가전 등 중소업체들도 가전3사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공급뿐만 아니라 자체 브랜드로 판매를 강화하기 위해 가열식 신제품을 추가로 출시하고 생산량을 늘리는 등 물량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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