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인텔과 칩부문 매각 등 화해에 합의

미국 디지털 이퀴프먼트가 칩부문 매각 등을 내용으로 하는 화해안에 인텔과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법원에 계류중인 양사간 특허침해 소송은 법원의 화해안 승인을 조건으로 모두 종결될 전망이다.

양사가 27일 발표한 화해안의 주요 내용엔 디지털이 인텔에 매서추세츠 허드슨에 있는 제조공장과 텍서스주 오스틴 및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있는 개발부문 등을 포함한 칩부문을 7억달러에 매각하는 것외에 양사가 인텔칩과 알파칩에 대해 갖고 있는 특허를 10년간 상호이용한다는 것이 들어있다.

또 디지털의 유닉스 기술을 인텔이 개발중인 인텔 아키텍처(IA)64 에 적용하고 향후 디지털이 IA64프로세서 기반 시스템을 개발토록 하는 등 광범위한 협력관계를 맺기로 했다.

디지털은 그러나 알파칩 특허를 보유한채 차세대 알파칩 개발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의 이번 화해안은 인텔로선 PC용 칩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서버 등 상위 기종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되고 디지털로선 부진을 보이고 있는 칩사업에 대한 부담을 벗고 컴퓨터 사업에 대한 투자를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오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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