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 업체들의 수주가 약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중공업, 기아중공업, 현대정공, 화천기계, 통일중공업, 삼성항공, 두산기계 등 공작기계 상위 7개 업체들의 9월 한달간 수주금액은 총 4백51억8천2백만원으로 8월의 3백57억2천6백만원보다 1백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9월까지 누계 수주액은 3천5백86억7천1백만원으로 8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한 것보다는 다소 낮아진 7.9% 감소에 그쳤다.
이처럼 공작기계 업체들의 수주가 9월 들어 약한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7, 8월 휴가기간에 설비투자를 보류했던 수요업체들이 하반기 설비투자 집행에 나선 데다 기아중공업과 삼성항공의 계열사내 전용기 수주량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체별로는 9월까지 6백45억8천만원을 수주한 현대정공이 전년 동기 대비 26.8% 감소, 8월까지 29.5% 감소했던 것에 비해 다소 회복됐으며 대우중공업은 9월까지 7백11억6천1백만원을 수주, 8월까지 21.9% 줄어든 것보다 크게 개선된 16.3% 감소에 그쳤다.
또 9월까지 3백3억4천만원을 수주한 두산기계도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하는 데 그쳤고 통일중공업과 화천기계도 3백66억6천9백만원과 5백27억5천9백만원을 각각 수주해 8월보다 약간 회복한 6.7%와 5.8% 감소에 머물렀다.
특히 8월까지만 해도 전년 동기에 비해 13.7% 감소했던 삼성항공은 9월 한달간 무려 51억4천5백만원을 수주, 누계 수주액 3백40억8천만원으로 24.0% 성장으로 반전됐으며 기아중공업도 9월들어 전용기만 81억7천만원을 수주하는 데 힘입어 1백4억9천만원을 기록함으로써 누계로는 전년 동기에 비해 19.3% 성장한 6백90억8천2백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작기계 업체들의 수주실적이 미미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회복국면에 들어선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하면서도 『기아중공업의 향배 등 전체 공작기계 업계에 영향을 미칠 만한 변수가 남아 있는 데다 실수요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아직 바닥권에 있어 이같은 공작기계 경기회복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성급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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