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빈CD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컴퓨터 유통업체들의 일본 및 대만산 외산제품 수입,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SKC 등 국내업체들의 생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올해 초까지만 해도 1만2천원대를 형성하던 빈CD가 4분의 1가격 수준인 3천원대로 폭락했다.
더욱이 이달들어 유통업체들이 수입하기로 한 추가제품들이 대거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공급과잉 현상에 따른 악성재고를 우려하는 유통업체들이 덤핑판매에 앞다퉈 나서면서 빈CD 가격은 앞으로 2천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컴퓨터 주변기기 및 보조기억장치의 분기별 가격폭락률이 일반적으로 10∼29% 정도였던 데 비해 분기별 빈CD 가격폭락률은 50%에 육박하고 있어 유례없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 시중상가에서 유통되는 CD가격은 3천원대인데 10∼20장씩 한데 묶어서 살때는 장당 2천5백원에서 2천8백원대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초에 CD-R 보급확산을 기대해 국내 수입업체로부터 5만장을 도입해 1만2천원에 판매했다가 지난 9월 들어 6천원으로 할인해 판매하는데도 수요변동이 거의 없다』며 『더욱이 수입업체 수와 덤핑물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악성재고를 우려해 도입가에도 훨씬 못미치는 3천원에 판매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관련업계에서는 올해 초부터 빈CD에 데이터를 담을 수 있는 CD-R가격이 떨어지면서 빈CD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고 판단한 컴퓨터 각 유통업체들이 일 미쓰비시, 후지쯔 등 외국업체로부터 수십만장씩 도입했는데 CD-R보급률이 예상외로 저조해지는데다 CD타이틀 업체들의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빈CD의 공급과잉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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