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액정디스플레이(LCD)산업은 정부 주도하에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됐다. 중국 정부는 당시 28개의 스큐향열 및 초스큐향열계열의 LCD 생산라인을 도입해 처음으로 생산에 착수했다.
그 결과 약 10년이 지난 지금 규모면에서는 LCD 주요 생산국 대열에 올랐으며, 오는 2000년에는 각종 LCD의 생산능력이 80만-1백만평방m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그러나 주요 LCD생산국임에도 불구하고 생산시설과 원자재 자급능력이 극히 미흡하다. 또 신제품이나 신기술의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도 미약해 선진국과의 제품 및 기술면에서의 격차는 좁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LCD분야 최강국인 일본의 경우 고가제품에 생산력을 집중하고 있다. 예를 들면, 노트북PC 모니터용으로 주로 사용하는 박막트랜지스터(TFT)방식이나 슈퍼트위스티드(STN)방식의 LCD가 그것이다.
이들 두 방식 합친 일본의 생산규모는 10인치형에서만 월간 3백-4백평방km이다.
또 LCD의 세계적 추세는 화면의 대형화인데 현재 일본에서는 최대 28인치형까지 개발됐다.
그러나 중국의 LCD산업은 이같은 일본의 생산수준이나 제품 추세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낮다.
현재 중국내에는 한국 일본 대만 등 외국업체나 합작업체, 순수 현지업체를 모두 포함해 LCD 생산업체가 1백개를 넘어선다. 특히 이들 업체가 대부분 남부지역에 몰려 있어 이 지역의 LCD 생산액은 전체의 90%를 웃돌고 있다.
이들 업체가 생산하는 제품은 계산기나 계측기에 사용되는 스큐향열계열 등 주로 저가 LCD에 치중돼 있다. 때문에 스큐향열의 경우 중국이 세계 시장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업체가 난립하다 보니 이 시장을 둘러싸고도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는 상황이다. 특히 그 경쟁은 외국 업체나 합작사간에 더 치열해 중국을 무대로 외국업체들이 다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업체는 일본의 옵트렉스과 엡슨 두 업체로, 이들은 각각 현지 업체인 北京淸華蓬遠과 中國電子器材수입총공사를 앞세워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매출규모에서 엡슨이 옵트렉스를 다소 앞서고 있다.
한국업체로는 삼성전자,현대전자 등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중국시장 공세에 나섰다.
이밖에 외국업체로는 대만의 碧悠,南亞,윈텍,포웨트립 등이 현지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시장에 진출해 있다.
이에 대해 중국 국내업체로는 심천의 天馬전자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 회사는 특히 전체 생산제품의 85%가량을 수출하고 있다.
이밖에도 중국업체로는 大連의 東方디스플레이, 長沙의 太陽人 등이 자국 시장 탈환에 나서고 있고, 光大전자의 경우 본딩과 조립생산주력하고 있다.
중국의 LCD시장은 현재 통신기기 계측기 사무기기용 제품이 주류를 이룬다.
특히 통신기기용은 중국이 전화기 생산대국이라는 것을 반영하듯 그 수요가 크다. 전화기에 사용되는 LCD의 경우 전체시장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사무기기용은 주로 팩시밀리나 프린트 등에 주로 사용된다. 한편 중국에서는 LCD산업의 도약을 목표로 정부차원에서 몇가지 육성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생산업체들에 대해 정부가 국산부품 채용을 촉구하는 것이다. 현재 중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대부분은 반조립식 부품을 외국에서 들여와 쓰기 때문에 원가가 높아 가격 경쟁에서 수입품에 밀리고 있다. 또 장기방안으로 외국과의 기술적 격차 해소를 목표로 정부주도하에 외국의 최신기술 연구가 진행중이다.
구체적으로는 박막 단결정 LCD, 저온 다결정 박막LCD, 신형 단순매트릭스 LCD 등 3가지 제품에 대한 기술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베이징=고희규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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