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PC업체들이 PC 주문생산방식 도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지난 6월 도시바와 소니가 PC생산방식을 기존의 계획생산에서 주문생산으로 전환한다고 밝힌 데 이어 최근 NEC와 후지쯔도 이 방식의 도입을 전격 발표했다.
PC의 주문생산은 미국 델컴퓨터 등 미국계 직판업체들이 앞서 도입해 성공한 생산방식으로 일본 주요업체들은 이 방식을 도입해 최근의 급격한 시황악화로 확대 일변도에 있는 PC 유통재고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일본 최대 PC업체인 NEC는 다음달부터 출하를 시작하는 세계표준사양의 PC 「PC98-NX」 가운데 약 20∼30%에 해당하는 업무용 데스크톱PC에 주문생산방식을 채용한다. 판매대리점은 고객기업으로부터 마이크로프로세서(MPU), 메모리 용량, 하드 디스크 용량 등의 사양을 주문받아 NEC 본사에 생산을 의뢰하고, NEC는 주문받은 사양대로 PC를 조립해 2주 이내에 출하한다.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조립사양은 약 1백50종류이다. NEC는 현재 PC관련 국내매출 약 7천5백억엔 가운데 5∼6%를 재고비용으로 부담하고 있으나 주문생산방식의 도입으로 이를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후지쯔도 다음달 출하를 계획하고 있는 업무용 PC의 일부에 주문생산방식을 도입한다. 업무용 PC대리점이 고객으로부터 주문을 받고 후지쯔는 그 사양에 맞춘 제품을 제조해 단기간에 출하하게 된다.
또 일본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주문생산방식의 도입을 결정했던 도시바는 NEC, 후지쯔에 비해 다소 늦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도시바는 외부 위탁생산하고 있는 일부기종을 제외한 자사 생산 노트북PC 제품에 대해 일 국내에서는 내년, 미국과 유럽에서는 99년부터 각각 주문조립생산방식을 도입할 방침이다.
<심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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