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최근 자동차관리용 시스템의 재구축과 관련, 전국 시, 도 적용을 목적으로 건설교통부에 의해 개발되고 있는 관리시스템과 다른 규격도입을 추진함으로써 국산 주전산기업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전라남도는 기존의 국산주전산기Ⅰ기 「톨러런트」를 기반으로 구축된 자동차관리용 시스템이 용량포화와 노후화로 인해 대민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자 이를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시스템으로 재구축한다는 방침하에 현재 전산기 구매입찰을 진행중이다.
이와 관련, 전라남도는 대용량 유닉스서버와 오라클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턱시도 미들웨어를 기반으로 한 자동차관리용 시스템으로 구축키로 방침을 정하고, 참여업체들의 입찰제안서를 받아놓고 있는 상황.
그러나 전라남도의 이같은 관리시스템 구축은 건교부가 오는 99년부터 전국 시, 도에 적용한다는 방침하에 삼성SDS를 통해 개발하고 있는 자동차 시스템(국산주전산기, 오라클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엔테라 미들웨어)방식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를테면 전라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방식으로 자동차관리용 전산시스템이 구축되면 앞으로 건교부 방식으로 구축하려는 여타 시, 도 시스템과의 상호 연계운용에 상당한 혼선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될 뿐만 아니라 건교부 방식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개발된 각종 응용 소프트웨어를 전라남도에 적용할 경우, 다시 개발을 해야 하는 추가부담이 발생하고 유지보수의 책임성 시비가 제기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라남도는 앞서 새 자동차관리용 전산시스템을 구매한 서울시나 경기도와 달리 국산 주전산기업체들이 대응할 수 없는 주전산기 규격을 제시함으로써 관련업체의 입찰참여를 사실상 제한한 것.
이같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입찰에 참여한 대우통신의 한 관계자는 『현재 운용중인 시스템 공급업체로서 부득이하게 입찰에 참여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마지못해 응찰했으나 자사 국산주전산기Ⅲ로는 전라남도의 규격을 맞출 수 없다』며 『전라남도가 현재의 방침을 고수할 경우 규격미달로 탈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라남도의 한 전산관계자는 『일선 실무진에서 외산기종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첨단기술을 채택한 전산시스템을 구매하려는 방침 때문에 국산주전산기가 일부 대응치 못하는 전산기 규격을 제정하게 됐다』고 밝히면서 『규격제정 전에 전라남도 「정보화심의위원회」의 의견을 참조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전산기 일부 규격이 지나치게 외산 중심으로 되어 있다는 의견을 반영, 규격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다른 전산 관계자는 『건교부 시스템과 상호 연계운영에 문제가 없도록 전산시스템의 재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전산실무자를 통해 이 문제를 다시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라남도에 앞서 자동차관리시스템을 재구축키로 한 서울시의 경우 LG전자가 국산 주전산기를 중심으로, 경기도는 삼성SDS가 중심이 되어 각각 시스템을 재구축키로 결정된 바 있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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