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광장] 월드컵 축구 열기 게임시장 달군다

『가자, 98 프랑스 월드컵으로!』

지구촌 전체가 월드컵 축구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월드컵 특수를 노린 축구 시뮬레이션 PC게임이 속속 등장,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에서 우리나라가 조선두를 달리면서 게이머들 사이에 때아닌 축구 붐이 불어 요즘 게임매장에는 축구 게임을 찾는 발길이 부쩍 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게임 유통업체들은 앞다퉈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을 출시했거나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현재 게임 매장에선 SKC가 지난 2일 출시한 세가의 「월드와이드 사커 98」가 단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동서게임채널이 이달중 버진의 「442사커」를 출시하는데 이어 그렘린사가 야심작으로 내놓은 「액추어사커2」도 조만간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축구 게임시장은 3판전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 세 작품간의 경쟁은 어디까지나 예선전에 불과하다. 세 작품간의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한 작품은 그동안 피파시리즈로 축구 게임시장을 석권해온 EA스포츠의 「피파:로드 투 월드컵 98」과 사실상의 결승전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전력상 피파시리즈가 단연 인기를 독차지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작품의 출시 시점이 12월로 다소 뒤늦게 잡혀져 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와 같은 뜨거운 축구 열기가 12월까지 지속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게이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세가의 「월드와이드 사커 98」는 오락실용 게임을 윈도95용으로 컨버전한 작품으로 월드컵 특수에 힘입어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 작품은 그래픽이나 사실성 등에 있어 피파시리즈에 비해 다소 열세를 보이곤 있지만 박력있는 영상과 컴퓨터그래픽 오프닝및 동영상, 그리고 선수들이 펼치는 화려한 개인기 등이 나름대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게임에는 국가간의 친선경기를 치르는 연습모드와 모두 16개 팀이 출전해 강자를 가리는 월드 리그, 그리고 이 게임에서 가장 흥미있는 월드와이드 컵 모드등 모두 9개의 모드가 준비돼 있어 취향에 맞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요즘 출시되는 대부분의 게임처럼 네트워크 플레이를 지원, 최대 4명이 팀을 이뤄 경기를 치룰 수 있으며 저장한 리플레이 파일들을 재생해 볼 수 있는 것도 이 게임의 눈에 띄는 특징이다.

『치밀한 4-4-2 전략과 빠른 움직임, 그리고 통쾌한 골인의 감동을 이제 PC에서 느껴보자』

10월중 출시예정인 버진의 「44-2사커」는 80여개 국가 대표팀이 참여하는데 특히 북한 대표팀이 포함돼 있어 사이버공간에서의 남북한 축구대결을 벌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흥미거리다.

이 게임은 또 최고의 개인기를 갖춘 4천명에 이르는 유명 선수의 실제데이터를 담고 있어 축구 백과사전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연습경기, 친선경기, 챔피언 쉽, 토너먼트 등 4개 모드로 구성된 이 게임은 향상된 인공지능에 의해 움직이는 상대팀 선수들과 4명의 선수가 동시에 팀 플레이를 할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준다.

그렘린사가 피파시리즈의 벽을 허물기 위해 내놓은 「액추어사커2」는 전작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인공지능 부분을 대폭 개선함으로써 피파시리즈와 견주어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해상도와 초당 프레임 수를 높임으로써 최고의 화면에서 축구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한편 올 연말께 출시예정인 EA스포츠의 「피파:로드 투 월드컵 98」의 가장 큰 특징은 선수들의 더욱 자연스럽고 박진감 넘치는 동작을 연출하기 위해 프레임수를 높인 점이다.

또 선수들의 조정방법도 크게 달라졌다. 즉 전편에선 슛쏘기 몇초전에 어떤 슛을 쏠 것인지 결정해야 했지만 이번 게임에선 게이머가 마음먹은 대로 선수들을 움직이면서 자유자재로 슛을 쏠 수 있게 됐다.

그래픽과 인공지능이 대폭 개선됐으며 현실감을 높인 것도 눈에 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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