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동아리 69] 엘렉스컴퓨터 「사진반」

『사진을 찍으면서 자연과의 잦은 교감을 갖을 수 있다는 게 우리 모임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는 이유로 회장 감투를 쓰게 됐다는 엘렉스컴퓨터 이정훈(경영관리실 영업기획부)씨는 사진반에 대한 소개를 이렇게 시작했다.

애플 매킨토시컴퓨터를 국내 공급하고 있는 엘렉스컴퓨터는 한 달에 하루를 「인포멀 그룹(IG)의 날」로 정해 당직자를 제외한 전직원이 모든 업무를 종료하고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모임을 갖고 있다.

이러한 사내 동호회 중에서도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모임이 사진반이다.

92년에 결성된 사진반의 평균 연령은 20대 중반, 현재 회원수는 16명으로 비교적 적은 편이나 사내에서 가장 젊은 층으로 구성돼 있어 있어 그 어떤 모임보다도 활기가 넘쳐흐른다.

『우리 사진반은 한달에 한 번씩 정기 모임을 갖는데 언제나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해 사진도 찍고 잿빛 아스팔트 색으로 물든 도시의 찌든 때를 씻곤 합니다』

사진반의 가장 큰 장점은 여행을 자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일단 사진을 찍으려면 늘 다른 장소, 다른 환경을 찾아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사진반 회원들은 카메라만 들고 다니지 않았다면 여행을 위한 모임으로 착각할 정도로 전국 방방곡곡에 족적을 남기지 않은 곳이 거의 없을 정도로 부지런히 야외촬영을 다녔다.

야외촬영을 통해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회원들간의 친분도 매우 깊어졌는데 특히 촬영이 끝난 뒤 벌이는 뒷풀이 시간은 거의 환상적이라고 회원들은 입을 모은다.

사진반은 야외 촬영이 없을 때는 사내에서 카메라 조작법 강좌를 열어 회원들의 사진 실력 배양에도 힘쓰고 있는데 이 강좌는 비회원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해 놓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회원들에게는 카메라 구입시 인맥을 동원해 특별 할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주고 있다. 아울러 올 연말엔 회원들이 촬영한 사진을 매킨토시를 이용해 포토CD로 제작, 회원들에게 기념으로 나눠 줄 계획이다.

아마추어 사진 작가의 꿈을 안고 꾸준히 야외 촬영을 다니고 있는 사진반 회원들은 산과 들을 누비면서 자연 보호 활동에도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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