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창조] SNI코리아

『현재 인터넷에서 사용하는 언어인 HTML로는 멀티미디어 정보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차세대 기술로 등장하는 PDF(Portable Document Format)가 바로 해결책이지요.』

올해 초 뜻을 같이 한 7명의 동료들과 함께 인터넷 전문회사인 SNI코리아를 창업한 장수진 사장(35)은 HTML을 대체할 새로운 문서교환 포맷인 PDF를 바탕으로 인터넷 분야에 도전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갖고 있다.

PDF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생한 용어지만 장 사장이 이런 자신감을 갖는 데는 PDF포맷을 사용할 경우 이미지, 그래픽, 텍스트 등을 하나의 압축파일로 전송함으로써 정보를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등 무궁무진한 시장 잠재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기존 HTML은 텍스트와 이미지, 그래픽 정보를 각각 따로 전송해야 하는 데 반해 PDF는 각각의 데이터를 통합 전송할 뿐 아니라 기존 이미지 파일포맷인 EPS에 비해 30분의 1에서 최고 1천분의 1까지 압축한 하나의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

또 PDF는 하나의 파일로 보관할 수 있음은 물론 파일내에서의 인덱싱이 자유로워 사용이 매우 편리하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기존 HTML의 한계를 극복하면서도 HTML만의 독특한 장점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HTML과 1백% 링크해 사용할 수 있는 것도 PDF의 두드러진 장점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PDF는 이미지가 아닌 벡터 그래픽을 지원, 처리함으로써 화면에서의 줌 인과 줌 아웃시 고선명의 화면을 제공하며 출력시에도 DTP 수준의 고품질의 출력이 가능하다.

이러한 PDF의 시장성을 확신한 SNI코리아는 지난 6월 어도브사와 함께 PDF분야의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캐나다 아벤자사와 총판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97 컴덱스코리아에 참가하는 등 제품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PDF를 제작하려면 아크로밧 3.0과 맵퍼블리시, 그리고 프리핸드나 일러스트레이터 등의 소프트웨어가 필요하지만 아무나 PDF를 제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엔 아직 PDF제작 노하우를 갖고 있는 회사가 많지 않습니다.』

모든 사업준비를 끝낸 SNI코리아는 최근 이미지와 그래픽, 텍스트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하나의 압축파일로 전송해주는 PDF제작서비스를 국내 처음으로 실시한다고 발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SNI코리아가 추진하는 PDF제작서비스는 PDF를 이용한 지도, CAD/CAM, 캐털로그, 온라인 매뉴얼 등으로 그래픽과 속성자료(텍스트)를 일반 브라우저를 통해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하는 토털 솔루션.

이를 위해 SNI코리아는 국내 현실에 맞도록 아벤저 PDF솔루션의 한글화 문제를 해결하는가 하면 어도브 PDF의 장점을 접목시켜 PDF를 이용한 다양한 정보제공 서비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일 이후 두산 인터피아를 통해 제공할 인터넷 약도 서비스와 올 연말 PC통신을 통해 제공할 악보서비스가 바로 그것이다.

먼저 SNI코리아는 PDF와 맵퍼블리시를 이용해 먼저 서울시 각 구청과 지하철역 부근의 약도를 제작, 서비스할 계획인데 앞으로는 전국에 많은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들의 대리점망 약도도 제작할 예정이다.

또 PDF의 응용분야를 넓혀 올 연말엔 PC통신을 통해 가요악보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아래 현재 준비작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SNI코리아는 PDF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네티즌들이 PDF문서를 쉽게 받아 볼 수 있도록 플러그인 프로그램의 보급이 선행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자사의 홈페이지(www.snikorea.co.kr)을 통해 PDF뷰어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보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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