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종합기술원 10주년 맞아

『앞으로는 미개척 분야인 프론티어 기술개발에 주력하겠다』 오는 22일 개원 10주년을 맞이하는 삼성종합기술원의 향후 연구개발 방향이다.

지난 87년 그룹 연구개발 업무를 통합, 조정하기 위해 설립된 삼성종합기술원은 규모와 성과면에서 뿌리를 안착하고 꽃을 피우는 시점에 접어들었다는 게 연구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기술원에 종사하는 연구원은 박사급 2백명을 포함해 모두 8백명 정도.해외정보 획득을위해미국, 일본, 러시아등 주요국에 주재원을 파견하고 있으며 이들이 수집한 국내, 외 과학기술 정보는 지역별, 기술별로 일목연하게 DB로 구축돼 있다.

이 때문인지 그동안의 연구개발 성과는 눈부실 정도다.4천4백여건의 특허를 국내, 외에 출원했고 선진국들이 기술이전을 기피하는 적층세라믹 콘덴서(MLCC)와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녹화기(DVDR), 음성인식 및합성기술, 컬러신호처리기술, MPEG4 기술등을 개발,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MLCC의 경우 파우더 조성은 물론 제조기술까지 독자 개발함으로써 연구계를 놀라게하기도 했다.이 기술은 계열사인 삼성전기에 이전,지금까지 약 3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DVDR은 삼성기술원이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역작」중의 하나.삼성전자는 기술원의 이같은 개가로 외국 선진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채 DVDP를 출시할 수 있었다.

삼성기술원이 최근 개발에 성공한 금속폴리머(MPD) 방식의 광기록기술은 세계 최고수준의기술력을 확보했다는 평.네덜란드의 세계적인 화학회사인 악조 노벨사와 공동 개발한 광기록기술은 기존의 색소형 CDR에 비해 재료비를 무려 50% 이상 절감할 수 있게 한 것으로평가받고 있다.

임관 원장은 『기술원이 출범 당시에는 전자분야의 연구가 주를 이루었으나 지금은 기계, 화학, 생명공학분야의 연구도 활발하다』면서 『그동안 이들 분야에서 거둔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 등 기술의 융합에 따른 기술혁신을 이끌어내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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