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화서비스 업체인 ICG 커뮤니케이션스와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ISP)인 넷콤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스가 합병한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ICG와 넷콤 양사는 최근 ICG가 2억8천3백50만달러 상당의 넷콤 주식 전량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합병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인터넷 접속점 3백30개, 4만개의 다이얼-인 접속포트, 2천9백마일의 광케이블 네트워크를 갖는 연매출 4억2천만달러의 통신서비스 업체가 새로 탄생하게 됐다.
전화교환과 인터넷 서비스를 각각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는 이들 두 회사는 서비스 지역이 겹치고 있어 합병 후 서비스 제공으로 비용 절감과 동시에 수익이 증대하는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합병과 관련, 업계에서는 ICG가 미국내 주요 도시에서 이미 지역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넷콤도 인터넷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다른 업체로부터 이들 양사의 합병 업체에 대한 인수 제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ICG는 지역전화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AT&T, 스프린트, 월드컴 등 미국의 장거리전화 업체들을 비롯, 일본 NTT의 인수 제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ICG와 넷콤의 합병은 따라서 월드컴의 MCI 커뮤니케이션스 인수 제의와 함께 미국 통신시장 전반에 커다란 변동을 불러오는 계기가 될 가능성도 높아 주목된다.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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