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중앙아시아 진출 활발

가전업체들이 최근 유망 가전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앙아시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현지생산과 판매체계의 구축에 나서고 있다.

14일 가전 3사에 따르면 대우전자가 최근 우즈베키스탄에 복합가전단지를 구축한 데 이어 LG전자도 카자흐스탄에 현지 생산, 판매 법인을 신설하는 등 중앙아시아 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카자흐스탄의 수도인 알마타에 생산, 판매 총괄 법인의 설립하는 한편 컬러TV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지 공장들을 대상으로 컬러TV공장의 부지를 물색하고 있는데 최근 한 공장과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내년 하반기 중으로 컬러TV 공장을 가동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백색가전 제품의 생산라인을 이 공장에 추가 건설해 복합가전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최근 우즈베키스탄의 타쉬겐트에 있는 가전공장(UDECO)에 냉장고를 비롯한 백색가전 제품의 생산라인을 신설, 이달 말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생산 규모는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이 각각 연간 5만대, 청소기가 연간 10만대이다.

이에 앞서 대우전자는 지난 8월 이 공장의 컬러TV와 VCR 생산 라인을 각각 10만대씩 증설하는 등 중앙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한 현지 생산, 판매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생산기지를 구축하기 보다는 판매망의 확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카자흐스탄 알마타의 현지 지사를 중앙아시아 지역을 망라하는 총괄 판매법인으로 육성키로 하고 최근 현지 거래선과 유통점을 확충하는 작업에 추진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지역은 최근 경제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가전시장이 활성화하고 있는 유망시장인데 외국 선진업체들의 진출이 아직 초기 단계여서 국내 가전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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