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 수출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13일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대우중공업, 현대정공, 화천기계 등 국내 공작기계 업체들의 수출액은 총 1억8천6백28만3천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37.9%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들어 공작기계 업계가 내수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수출목표를 전년 대비 24.7% 증가한 5억3천4백만달러로 잡는 등 공작기계 수출에 총력전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집계된 결과라 충격적이다.
이처럼 공작기계 수출이 극심한 부진을 보이는 것은 해외시장에서 주요 경쟁국인 일본보다 제품 및 가격 경쟁력에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데다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대만, 중국 등 신흥 경쟁국과의 경쟁에서도 뚜렷한 차별성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전개돼 온 무차별 밀어내기 수출이 한계에 달한 데다 기아사태로 연초만 해도 급격한 수출 증가가 기대되던 기아중공업의 수출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요 품목별로는 수출 주력품목인 CNC(컴퓨터 수치제어)선반과 머시닝센터가 각각 7천7백87만7천달러와 2천6백12만6천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50.5%, 40.7%씩 감소하는 등 CNC 공작기계의 수출부진이 전체 수출부진의 주 요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프레스의 경우 2천9백53만6천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2% 감소하는 등 금속성형기계류가 평균 37.9%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기어절삭기와 톱기계가 각각 75.1%와 47.4%씩 감소한 30만6천달러와 1백31만9천달러를 기록하는 등 범용절삭기계류가 17.8%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CNC 드릴링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6백42.9% 증가한 88만4천달러, 범용 밀링이 1백26.1% 증가한 5백99만9천달러어치를 수출하는 등 분전했으나 금액이 적어 전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같은 수출부진에 대해 『국내 공작기계업체들의 수출 주력상품이 일본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저가 시장과 일치하고 있는 데다 가격이나 품질면에서 경쟁국들보다 우위에 서지 못하고 있는 데 기인한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수출 전략상품을 개발, 선진국의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연계해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국산 이미지 제고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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