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GMPCS사업 가속 페달

한국통신, SK텔레콤 등 범세계위성이동통신(GMPCS)사업을 준비중인 업체들이 국내에서 이에 대한 사업허가권을 획득함에 따라 상용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통부가 이리듐과 ICO(Intermediate Circular Orbit)프로젝트에 대한 가허가를 부여하고 해당 주파수를 분배하는 등 그동안 사업 추진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사업 허가권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국내업체들이 사업 준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정통부는 아직 가허가를 부여받지 못한 현대전자와 데이콤의 글로벌스타, 금호와 대우의 오딧세이, 오브컴코리아의 오브컴 프로젝트 등에도 특별히 결격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국내 도입을 제한하지 않고 조만간 가허가를 부여할 방침이어서 GMPCS(Global Mobility Personal Communication by Satellite)사업이 크게 활성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GMPCS의 국내 사업주체들은 관문국 및 위성지구국(SAN) 건설, 단말기 개발, 고객관리 및 요금체계 수립 등 실질적인 사업준비에 나서고 있다.

내년 8월 상용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이리듐 프로젝트의 국내 사업주체인 SK텔레콤은 서울 대방동에 이리듐 운영센터를 설립하고 교환장비 및 통제시스템(NMS)장비를 통한 시험 테스트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현재 충주와 진천에 건립 중인 관문국(Gateway)도 다음달까지 마무리하고 영업망 구축, 고객 관리, 요금체계 및 빌링시스템 개발 및 시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ICO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통신도 올해 안에 국제 통신망 등 국내외 전송로를 확보하고 위성지구국(SAN) 건설 및 중요 통신설비 설치 승인을 내년까지 마무리하는 등 국내사업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ICO는 삼성전자를 통해 내년까지 위성단말기 개발 및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단말기 수급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글로벌스타의 국내 사업 주체인 데이콤과 현대전자도 최근 건립한 경기도 여주의 위성지구국을 통한 위성과 지구국 간의 망안정 테스트를 본격화하는 등 내년 8월 서비스 준비에 최종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특히 이들 업체는 여주 지구국을 국제 통신망과 국내통신망을 연결하는 관문국 역할뿐만 아니라 위성 발사 후 궤도진입 및 자체 제어 등 관제 역할까지 수행토록 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오딧세이 프로젝트에 공식 사업참여를 선언하고 최종계약을 추진중인 금호와 대우도 올해 안에 미국 오딧세이와 참여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현재 주파수 중복 문제로 고전하고 있는 오브컴코리아도 이번달 내로 주파수 문제를 종결하고 삼성동에 망제어센터를 건립, 단말기 개발 등 실질적인 사업 준비를 들어갈 계획이어서 앞으로 국내 GMPCS사업이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강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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