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우리영화의 제작편수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서도 우리영화의 편당 관객동원 및 흥행수익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94년 이후 편당 관객동원 및 흥행수익 면에서도 우리영화는 할리우드를 대표로 하는 외국영화를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영화를 찾는 관객수는 지난 3년동안 연간 1천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 반해 우리영화의 제작편수는 지난 92년(91편)을 기점으로 93년 69편, 94년 67편, 95년 62편, 96년 55편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우리영화의 흥행성적은 나아지고 있다. 지난 92년 영화 한편당 9만5천여명의 관객을 동원, 3억원 가량의 흥행수익을 올렸으나 96년에는 영화 한편당 17만7천여명의 관객을 동원, 8억원 가량의 흥행수익을 올렸다.
이는 우리영화의 제작수준이 크게 향상되면서 관객동원에도 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94년 우리영화는 14만8천여명의 관객을 동원, 5억6천만원의 흥행수익을 올리면서 편당 10만명의 관객을 동원, 4억원의 흥행수익을 올린 외국영화를 크게 앞지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주연배우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등 우리영화의 제작비도 해마다 인상되고 있어 채산성은 별로 나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간접적이지만 영화진흥금고로부터 제작비 일부를 지원받은 영화들의 평균 편당 제작비가 95년과 96년에 각각 9억1천만원과 8억4천만원으로 우리영화의 편당 흥행수익 95년 6억3천만원과 96년 8억3천만원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화제작비가 영화 흥행수익을 웃돌고 있어 우리 영화업체들은 영화를 만들면 만들수록 적자를 보는 셈이어서 이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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