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발매기시장 덩치 커졌다.. 시외버스용 수요 증가

국내 티켓발매기 시장이 올해 1백억원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7일 LG산전, ㈜부전, 양재정보통신 등 티켓발매기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티켓발매기 시장은 전반적인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시외버스 승차권발매기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체 시장규모가 1백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외버스 티켓발매기 영역으로 특화를 시도했던 LG산전은 기존 버스터미널의 대체수요외에 신규 수요를 확보함에 따라 댓수 기준으로 지난해에 비해 25∼3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전북, 경남, 충남 등지에서 5곳의 대형 신규 터미널 물량을 확보함으로써 전체적인 매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30%가량 늘어난 3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LG산전 관계자는 『댓수면에서는 다소 낮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스템이 고가화돼 매출액은 오히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재정보통신은 올해 놀이시설 입장권발매기나 스키장 이용권발매기 등에 주력할 계획이었으나 이 분야는 수요가 많지 않은데다 놀이시설 및 스키장 운영업체들도 시설투자를 지연시키고 있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수요가 훨씬 적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시외버스, 놀이시설용 티켓발매기 보다는 철도승차권 발매기에 주력, 지난해보다 10억원이 늘어난 4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하지만 시외버스 승차권발매기에 주력하고 있는 ㈜부전은 이 분야를 집중 강화하고 있는 LG산전에 상당부분 시장을 빼앗김으로써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5억원이 증가한 25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올해 국내 티켓발매기 시장은 업체들끼리의 지나친 경쟁으로 적정 가격의 50∼70%선까지 저가수주가 속출하는 등 악화일로에 있어 업체들의 채산성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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