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PP와 NO 적자, SO만 안정궤도

서비스 3년째를 맞고 있는 케이블TV 사업자들 가운데 프로그램공급사(PP)와 전송망사업자(NO)들은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반면 종합유선방송국(SO)들은 안정궤도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6일 공보처와 정보통신부가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케이블TV 서비스 원년인 지난 95년(95.5∼12월) 1차구역 53개 SO들은 약 5백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96년에는 5백7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SO당 적자도 95년 9억5천만원,96년 11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실제 서비스 개월수가 95년이 4개월 이상 작았던 것을 감안하면 96년의 적자폭은 95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평가돼 경영이 점차 안정궤도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96년중 당기순손실액이 10억원대 미만의 업체수가 절반 가까이에 달해 97년말 또는 98년 상반기중에는 대부분이 손익분기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달리 KTV,아리랑TV,OUN(방송대학)을 제외한 26개 PP의 경우는 지난 95년과 96년에 각각 1천7백90억원과 2천3백92억원의 적자를 기록함으로써 PP당 적자액이 95년의 69억원에서 92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96년을 기준으로 PP중 최대 적자폭을 기록했던 업체는 YTN(2백90억원),현대방송(2백19억원),GTV(1백84억원),캐치원(1백58억원),스포츠TV(1백39억원)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흑자를 기록했던 업체는 39쇼핑 한 업체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전송망사업자들도 심각한 적자를 기록,유지보수비도 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손익분기점은 2002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18개 프로그램 분배망과 21개 SO전송망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통신의 경우 지난 95년과 96년에 유지보수비로 인건비, 전력요금, 인입선가설, 위탁수수료, 수선유지비 등 5개부분에 걸쳐 각각 58억2천만원과 2백11억8천만원을 지출했으나 수입은 95년 58억2천만원,96년 1백9억8천만원에 그쳐 당기순손실액이 각각 14억3천만원(95년)과 1백2억원(96년)에 달했다.

11개 분배망과 32개 전송망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전력의 경우는 상황이 더욱 심각해 유지보수비로 95년과 96년에 각각 1백6억8천만원과 3백3억원을 지출한 반면 수입은 각각 10억원,77억6천만원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조시룡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