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DVD롬 드라이브 시대 개막

2세대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롬 드라이브 시대가 개막됐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DVD롬 드라이브업체들은 올 연말을 기점으로 이 시장이 크게 활성화할 것에 대비, 기존 제품보다 데이터 처리속도가 2배 향상된 2배속 제품을 최근 잇따라 출시, 앞으로 업체들간 시장주도권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개발비 20억원과 30여명의 개발인력을 투입, 1배속 DVD롬 드라이브를 출시한 지 8개월 만에 2배속 제품인 「SDR230」을 최근 개발하고 올 연말 크리스마스시즌을 전후해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개발한 SDR230은 초당 2천7백60kB의 DVD 데이터 전송속도(CD의 경우 초당 3천6백kB)에다 DVD 1백50ms 액세스타임(CD는 90ms)으로 고속화를 실현했을 뿐 아니라 자체 개발한 환형차폐 광픽업기술에 의해 CDR 및 CDRW 미디어를 포함한 다양한 CD포맷을 지원한다.

여기에다 삼성전자는 고속화에 따른 진동과 소음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오토밸런스기술을 채용, 제품 품질의 차별화뿐만 아니라 가격경쟁력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기존 제품에 비해 데이터 전송률이 2배 빠른 2배속 DVD롬 드라이브 「DRD-820B」를 개발하고 오는 11월부터 시판할 예정이다. 20여명의 연구인력과 20억원을 투입해 LG전자가 개발한 이 제품은 DVD데이터 전송률이 초당 2천7백kB이며 CD롬 재생시는 초당 3천6백kB로 CD롬 배속기준으로 24배속에 이른다.

특히 DRD-820B는 기존 제품과는 달리 CDR는 물론 CDRW를 완벽히 재생, 폭넓은 호환성을 가지며 데이터 탐색속도도 1배속 제품에 비해 25% 이상 빨라 사용하기 편리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윈도95환경에서 플러그&플레이 기능을 구현하는 한편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윈도NT환경에서도 호환이 가능하다.

컴퓨터업계 전문가들은 『최근들어 펜티엄Ⅱ급의 고성능 멀티미디어PC가 선보이면서 MPEG2 소프트웨어 등 PC환경의 급속한 변화와 함께 특히 올 연말을 기점으로 DVD타이틀의 보급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내년 상반기부터 DVD롬 드라이브시장이 크게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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