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업계의 전산 전문인력은 꼭 전산 전공자여야만 하는가.」
통상 SI업체들의 소프트웨어 개발 및 영업인력은 전산학이나 컴퓨터공학과 등 관련학과를 전공하는 게 일반적이며 대부분 SI업체들도 관련 학과 전공자에게만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거나 인문계 출신보다 크게 우대해 왔다.
그러나 삼성SDS가 이같은 관행을 과감히 깨고 나섰다. 삼성SDS는 올 상반기중 신규채용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현업배치 전에 역삼동 교육센터빌딩인 「멀티캠퍼스」에서 정보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에 정보기술교육을 받고 있는 신입사원들의 전공을 살펴보면 인문계 출신이 약 20∼25%이며 비전공자 비율은 거의 70%에 달한다. 전산 분야를 전공한 신입사원은 30%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삼성SDS는 전산분야 비전공자들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기 위해 「STC(SDS Trainee Course) 교육」을 통해 개발, 관리, 영업 등 직군에 상관없이 모든 신입사원들에게 13주간 정보통신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신입사원들은 C프로그램, 유닉스, OA, SQL 및 프로젝트 개발론 등을 배우고 7주간 현업과 동일한 프로젝트를 진행, 실무감각을 익힌다.
대학시절 체육교육을 전공했던 이 회사 정보운영팀의 김승모씨(27)는 『입사전 워드프로세서나 PC통신을 해본 것이 컴퓨터 사용의 전부였으나 STC교육을 수료하고 나서는 전산 전공자들에 크게 뒤지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신세대 직원들이 대부분 일찍 컴퓨터를 접했기 때문에 비전공자라도 컴퓨터에 대해 상당한 소양을 갖고 있다며 비전공자들도 교육을 통해 얼마든지 전문인력으로 양성할수 있다』라면서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는 SI업체들이 비전공자를 전문인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장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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