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로 보는 컴퓨터 역사 73] 스프레드시트

스프레드시트는 워드프로세서와 함께 PC 어플리케이션으로서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프로그램중의 하나다.

계산기와 수작업에 의한 계산에 비해 오류를 극소화시킬 수 있고 복잡한 연산을 필요로하는 작업을 매크로로 지정해 단 한번의 과정으로 연산해낼 수 있는 등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또 한 셀의 내용이 바뀌면 다른 연관셀이 연동돼 재계산됨으로 귀찮은 과정이 일소된다는 특징도 갖고 있다.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의 시초는 79년 애플Ⅱ와 함께 등장한 비지캘크다.

비지캘크는 오락용 혹은 교육용에 머물던 개인용 컴퓨터를 업무용까지 확대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프로그램이다. 79년만 하더라도 현재와 같은 다양한 활용성을 갖는 PC는 찾아볼 수 없었고 특정한 목적을 대상으로하는 코모도, 애플과 같은 컴퓨터가 사용되고 있던 실정.

비지캘크의 등장은 수많은 아류작을 탄생시켰는데 매직캘크와 수퍼캘크, 멀티플랜이 대표적이다.

IBM PC 등장 이후로는 로터스사에서 82년 개발한 로터스1.2.3가 스프레드시트 시장을 장악하기에 이른다. 발표된 이후부터 미국내에서 5년동안 가장 많이 팔리는 프로그램으로 각광받게 되는 로터스1.2.3는 IBM PC의 보급확대와 더불어 로터스의 효자상품 노릇을 톡톡히 하게 된다.

그러나 로터스1.2.3는 쿼트로와 엑셀이라는 만만치 않은 경쟁자를 만나게된다.

특히 엑셀은 도스에서 윈도를 기반으로 OS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든 제품으로 윈도기반의 환경에 OLE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의 기능을 대폭 확대시킨 제품.

데이터 계산은 물론 도표나 그래픽 기능에 데이터베이스, 워드프로세싱 기능까지 포함함으로써 엑셀은 명실공히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으로서는 가장 높은 지명도를 차지하기에 이르게 된다.

최근에는 로터스1.2.3나 쿼트로 등 286, 386시대에 사용되던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은 거의 자취를 감추었고 엑셀이 가장 많은 사용자층을 확보한 스프레드시트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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