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백색가전 시장규모가 매년 성장하고 있는데다 주부들이 대형제품을 선호하고 있어 시장전망은 매우 밝다고 봅니다.』
백색가전이 최근 개최한 「하반기 영업전략 세미나」에 참석한 크래이그 아널드 GE 가전부문 아시아지역 사장은 우리나라 수입가전시장이 앞으로 크게 신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널드 사장은 국내 가전3사가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내수시장에서의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소비자들의 대형선호 경향이 강해 시장공략에 어려움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영업 일선자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이에 따른 지원을 물론 우리나라 환경에 맞는 제품개발로 판매증진에 기여할 것을 약속했다.
『지난해 한국의 주요 가전업체들이 GE를 통해 수출한 가전제품의 금액은 2억5천만달러에 이릅니다. 그동안 한국의 가전3사와 특별한 유대관계를 맺어온 만큼 GE는 앞으로 한국산 제품의 수입물량을 더욱 늘릴 계획입니다.』
2억5천만달러는 GE가 백색가전을 통해 지난해 판매한 5천만달러의 다섯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일본, 호주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 전체를 대상으로 영업, 서비스, 합작투자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아널드 사장은 6백ℓ급 이하의 중, 소형 냉장고를 비롯한 각종 가전제품을 우리나라 가전3사로부터 고유상표 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받고 있다고 밝혔다.
외산 대형 가전제품의 판매호조로 국내 가전3사가 내년부터 7백ℓ급 이상의 대형 냉장고를 대거 출시할 계획인 것과 관련해 아널드 사장은 『전혀 걱정할 것이 없으며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답했다.
『한국에서 양문여닫이(Side by Side) 방식의 인지도가 낮아 판매확대에 어려움이 따랐으나 내년부턴 가전3사의 대형출시 경쟁으로 양문여닫이 냉장고의 소비선호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크고 좋은 냉장고를 만든다」는 GE의 제품개발 정책이 한국 소비자의 심리와 맞아떨어져 내년 이후를 시장확대의 호기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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