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업체들이 미주시장에 대한 현지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는 멕시코공장에서 최근 제조원가가 상승할 기미를 보이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망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멕시코지역에 인건비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으며 현지 통화인 페소화도 앞으로 평가절하될 것으로 보여 원자재의 구입비용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같은 전망은 멕시코 경제가 살아나면서 외국 제조업체들의 진출이 늘어나자 전반적으로 임금구조가 고도화하고 있으며 멕시코 당국이 앞으로 페소화를 절하시키려는 정책을 펴고 있다는 분석에 바탕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전자3사의 멕시코 가전복합단지에서 근로자에게 지불하는 인건비는 지난해보다 두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통신업체를 비롯, 최근 멕시코에 진출한 미국과 유럽의 전자업체들이 인력확보 및 근로자들의 이탈방지를 위해 임금을 올려야 했기 때문이다.
현지 임금수준은 시간당 3달러 정도로 아직 낮은 편이지만 부가가치가 낮은 저가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국내 가전업체들의 입장에서는 인건비 상승이 적잖은 원가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욱이 현지의 임금수준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높아져 원가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멕시코 정부가 최근 달러화에 대해 페소화의 평가를 절하하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원자재를 달러화로 구입하고 있는 현지 공장에 원자재 구입비용을 증대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자3사의 관계자들은 『인건비 등 제조원가의 상승이 당장 멕시코공장의 경쟁력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원가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여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자3사는 멕시코공장에서 북미뿐만 아니라 중남미 가전시장을 겨냥한 제품의 생산량을 늘려 생산규모를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비중을 높임으로써 원가상승의 효력을 약화시키는 방안을 찾고 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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