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사업을 추진해 온 일본 주요 철강업체 NKK가 도시바와 제휴한다.
「日本經濟新聞」에 따르면 NKK는 메모리 중심의 사업체질을 개선한다는 방침 아래, 도시바로부터 반도체 최신기술을 제공받아 하이테크기기의 주요 부품인 마이컴을 올해안에 생산할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반도체사업에서 독자노선을 걸어온 철강업체와 라이벌 반도체업체와의 제휴는 이번이 처음으로, NKK의 이같은 움직임은 반도체사업에 진출해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신일본제철, 고베제강소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NKK가 도시바로부터 도입하는 기술은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는 32비트 RISC(축소명령형컴퓨팅)형 마이컴 기술로, NKK는 일시금 약 10억엔과 제품 판매량에 따른 라이선스비를 도시바에 지불한다.
NKK는 지난 92년 반도체사업에 처음 참여했으나 S램이 전체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사업구조상 메모리 불황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제휴를 계기로 시황에 수익이 크게 좌우되는 메모리의 비율을 크게 낮춰 오는 2000년까지 반도체사업을 흑자로 전환시킬 방침이다.
또 도시바는 가전, 정밀기기의 주요 부품인 마이컴을 반도체사업의 주요제품으로 채택해 놓고 있으나 수백억엔대에 이르는 개발비에 큰 부담을 안고 있다. 도시바는 앞으로 타사와의 제휴를 통해 개발비 회수는 물론 시장점유율 확대에 힘 쓸 계획이다.
한편 일본의 주요 철강업체들은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지난 80년대 반도체사업에 적극 뛰어들었다. 그러나 메모리 시황악화와 급증하는 연구개발비, 설비투자비 부담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심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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