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에릭슨社가 올해 초 출범한 한국의 차세대이동통신(IMT2000)개발 컨소시엄에 최근 전격 합류했다. 이에 따라 범세계적인 차세대 이동통신 표준화 움직임과 관련, 산, 연, 관 공동의 국책 프로젝트로 추진돼 온 국내의 차세대이동통신 개발전략이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정통부 및 통신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93개 기업의 컨소시엄으로 올 1월 출범한 차세대이동통신개발협의회는 이 달 초 에릭슨코리아, 한국통신프리텔, 우리기술, 그린테크 등 4개사의 컨소시엄 합류를 결의했다. 이로써 컨소시엄 참여기업은 모두 97개사로 늘어났으며 정부와 기업이 각각 3백15억원씩 총 6백30억원이었던 출연금 규모도 14억여원 6백44억여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에릭슨을 비롯한 4개 기업이 이미 1년 가까이 진행돼 온 차세대이동통신 개발 컨소시엄에 뒤늦게 합류한 것은 개발협의회가 최근 미국 방식과 함께 일, EU식 차세대이동통신 시스템 개발을 병행키로 결정한 데 따른 재원마련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NTT도코모社와 함께 일, EU 진영의 비동기식 차세대 이동통신 시스템 개발을 선도해 온 에릭슨을 참여시킴으로써 비동기식 기술의 확보는 물론 동기식과 비동기식 간의 표준 주도권 경쟁에도 적극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차세대이동통신 개발 컨소시엄은 올해 초 출범 당시 美 퀄컴, 모토로라, 노텔, 루슨트테크놀러지 등이 연합한 CDMA개발그룹(CDG)이 주도하고 있는 동기식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삼았으며 CDG의 하나인 모토로라社가 컨소시엄에 참여했었다.
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국내 통신업계가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만큼은 선진국의 로열티 횡포에 시달리지 않고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자는 것이 컨소시엄의 기본 목적』이라고 전제하고 『에릭슨을 참여시킴으로써 양대 기술을 모두 확보, 세계적인 표준화에도 적극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정통부는 10월 중으로 동기식만을 개발해 온 차세대이동통신개발협의회를 동기식과 비동기식을 함께 개발하는 형태로 재편성할 예정이며 이번에 추가한 4개사 14억여원 외의 추가출연은 당분간 받지 않을 방침이다.
<최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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