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용 인쇄회로기판(PCB)업계의 터줏대감인 대덕전자(대표 김정식)가 지난 25일로 창립 25주년을 맞았다.
72년 문을 연 대덕전자는 창업 3년만인 75년 10월 당시로서는 상당히 획기적인 양면 PCB를 업계 최초로 개발, 상공부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하는 것을 시작으로 단면 PCB업체인 계열 대덕산업과 함께 국내 PCB산업을 리드해왔다.
78년 벨기에 BTM사의 기술을 도입, 국산 전자교환기 개발사업의 PCB 공급업체로 선정된 대덕은 80년 10월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에 대규모 공장을 신축, 이전하고 최신 설비를 구축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했다. 82년엔 국내 최초로 다층기판(MLB)을 개발했고 84년에는 5백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이후 양면 및 MLB의 대량생산 방식을 처음으로 도입하고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 데 힘입어 85년 1천만불, 87년 3천7백만불 수출탑을 수상하고 국산 전전자교환기(TDX) 개발에도 참여하는 등 국내 산업용 PCB업계의 리딩업체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이 와중에서 대덕은 화려한 수상경력을 쌓아왔으며 외형면에서도 괄목괄 만한 성장을 거두었다. 80년 20억원이었던 매출은 85년 1백80억원, 90년 3백80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본격적인 고부가 다층 PCB 생산이 시작된 90년대에는 성장폭이 더 커져 93년 6백50억원, 95년 9백12억원을 거쳐 작년에는 1천1백60억원으로 1천억대를 돌파했다.
이에 못지않게 질적인 성장도 두드러져 대덕은 줄곧 매출액 대비 10%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내고 있으며 1백%를 크게 밑도는 부채율과 상당한 유보율을 유지하는 우량도를 나타내고 있다.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올해도 대덕은 매출 1천5백억원에 1백5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 실현이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해 필리핀에 진출, 해외생산시대에 동참한 대덕전자는 이제 특유의 높은 생산성을 바탕으로 비교적 난이도 낮은 제품 위주에서 벗어나 고밀도 박판PCB, BGA 등 고부가 특수PCB, 차세대 빌드업PCB 등 첨단 제품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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