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정보] 개인휴대통신(PCS) 단말기

개인휴대통신(PCS) 상용서비스가 불과 며칠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비스사업자들에 이어 단말기업체들간의 공급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통신프리텔, 한솔PCS, LG텔레콤 등 PCS서비스 3사의 열띤 가입자 유치경쟁으로 이달 말 현재 예약가입자 수가 1백만명을 넘어선 것을 볼 때 소비자들의 서비스 선택은 어느 정도 일단락됐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제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은 실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단말기 선택에 온통 쏠려있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물밑경쟁을 전개해온 단말기업체들이 최근 신제품 출시를 통해 열띤 판촉전을 전개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현재 서비스업체에 PCS단말기를 공급하고 있는 업체는 LG정보통신과 삼성전자 2개사뿐이지만 현대전자와 모토로라도 제품개발을 끝낸 것으로 알려져 상용서비스가 시작되면 이들 업체간의 4파전이 예상된다.

또 해태전자, 한화정보통신, 팬택, 엠아이텔 등 국내업체와 퀄컴, 소니, 노키아 등 외국업체들도 PCS단말기 시장진출을 선언함에 따라 내년 초에는 적어도 10여개 이상의 업체들이 치열한 시장선점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그러나 PCS단말기 시장도 기존 휴대폰시장과 마찬가지로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간 양자대결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PCS단말기를 선보였던 LG정보통신은 휴대폰시장에서 삼성전자에 빼앗긴 자존심을 PCS단말기 부문에서 만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고 삼성전자는 이 시장에서도 선두를 빼앗길 수 없다며 일대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소비자가 PCS단말기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것은 사용시간과 무게, 그리고 부가서비스 내용이다. 전체적으로 삼성은 통화 및 대기시간이, LG는 무게가 가벼운 점이 돋보이고 부가기능은 엇비슷한 수준이다.

LG정보통신은 한글 메시지 기능이 내장된 PCS단말기 2개 모델을 개발, 10월중 PCS서비스 3사에 공급한다.

「싸이언」으로 제품명이 확정된 「LGP-1300F」와 「LGP-1500F」는 한글 단문메시지서비스(SMS)를 받을 수 있는데 한글의 경우 8자×3줄(영문 16자×3줄)로 총 24자를 액정표시장치(LCD)에 표시하고 모든 메뉴를 한글로 표시, 사용의 편리성을 제고시킨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이들 모델은 국내 최초로 플립부분에 마이크를 내장, 최적의 통화환경을 구축했으며 통화시 통화감도가 가장 좋은 주파수를 자동으로 찾아서 연결시켜주는 최첨단 전파경로 자동탐색 SW를 채택, 최상의 통화성공률을 제공한다.

또 신세대 취향을 고려해 차별화된 디자인과 함께 각자 개성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자주색, 은색, 파란색, 검정색 등으로 색상을 다양화했다.

아울러 이들 모델은 차세대 초절전 회로설계 기술인 1셀 방식을 적용, 배터리 채택시 무게 1백26, 크기 1백22×47.5×24.5㎜로 최경량, 최소형을 실현했다. 통화시간은 1백40분(표준)이고 대기시간은 40시간(표준)이다.

이외에도 ARS를 이용한 자동조회시 통화중 미리 저장된 내용(신용카드번호 등)을 자동으로 송출하는 메모리번지를 이용한 전자식 다이얼기능을 비롯해 세계시간 표시기능, 자동응답기능, 국제전화 잠금기능, 지역번호 자동 다이얼기능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췄다.

삼성전자가 PCS사업자에 공급한 단말기(모델명 SCH-1100)는 한글표시 LCD와 이를 지원해주는 각종 핵심부품 및 한글지원 SW를 채용, PCS단말기의 각종 부가서비스가 한글로 표시돼 사용의 편리성을 높인 점이 돋보인다.

또 SMS기능을 채용, 단문메시지를 무선을 통해 서비스받을 수 있는데 이 기능을 이용해 「집으로 연락바람」 등 자신이 원하는 편리한 메시지를 단말기내에 부착된 키를 이용해 쉽게 문장을 만들어 사용함으로써 단순 통화만 할 수 있었던 기존 휴대폰의 한계를 극복했다.

아울러 이 제품은 특수한 한국지형에서 높은 송수신 성공률을 실현하기 위해 통화감도가 좋은 주파수를 자동으로 찾아주는 한국형 전파경로 탐색SW 및 안테나와 접속되는 내부회로 부분을 금도금 처리해 저항이 없고 고른 전파전도율을 가능케 하는 골드 커넥팅 더블안테나를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제품은 셀이 2개인 배터리를 사용함으로써 셀이 1개인 LG정보통신의 단말기보다 무게는 무겁지만 대기시간(표준 63시간)과 통화시간(표준 1백80분)이 길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배터리 채용시 무게는 1백51이고 크기는 1백29×51×25㎜이며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채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SCH-1100모델에 이어 10월 중순엔 무게와 크기를 줄인 플립형의 후속모델(SCH-1100F)을 출시할 예정이다.

LG정보통신과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전자(모델명 HPS-120F)와 모토로라(모델명 MPM-1800)가 PCS단말기 출시를 서두르고 있으나 아직까지 자세한 제품 사양과 기능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편 PCS단말기는 당분간 공급물량이 크게 부족해 시중에서는 구입할 수 없으며 PCS서비스 업체를 통해 예약가입한 소비자들만 만져볼 수 있는 등 아직은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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