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正鎬 삼성전자 생활시스템연구소 수석연구원
21세기는 환경경영의 시대라고 한다. 그만큼 환경문제가 심각하여 기업, 정부,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대응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의미일 것이다.
우리가 어렸을 때에는 온갖 자연이 놀이터였고 학습장이어서 오염이나 환경공해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러나 최근의 환경문제는 너와 나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의 문제, 국가의 문제, 국가간의 문제로 확대되었다.
국제적으로는 ISO 14000 표준화 규격 제정이 진행중이며 지구 온난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기후변화협약, 오존층 보호를 위한 몬트리올의정서, 환경친화적 상품개발 및 촉진을 위한 환경마크제도 등 여러가지 규정, 규격이 생겨나고 있다. 국내에서도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제1종 지정제품에 대한 재활용평가제도, 환경마크제도 등 각종 규제가 시행되고 있으며 이같은 규제는 더욱 심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도 더 이상 환경문제를 도외시할 수 없게 됐으며 최근에는 환경친화적인 상품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물론 환경친화적 상품의 절대적 기준을 정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문제지만 대부분은 제반 규제나 규정에 만족함은 물론, 전과정에 걸친 환경부하가 상대적으로 적은 제품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춰 DFE(Design for Environment)기법이 많이 연구되고 있다.
환경친화적 제품은 첫째 자원소모가 적은 상품이다. 동일한 기능과 성능이라면 가능한 원자재를 적게 사용되도록 설계해야 한다. 부품수를 줄이고 부품 중량을 감소하며 가능한 소형화, 컴팩트화 되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둘째로는 전력 및 에너지가 적게 소모되는 상품이다. 제품의 주요 구성부품은 물론 시스템을 최척화, 효율화하여 제품을 사용할 때 에너지가 적게 소모되도록 해야 한다.
세번째는 제품의 분해가 용이하도록 해야 한다. 제품의 수명이 다한 후 폐기처리를 할 때 소각이나 매립보다는 재활용하는 것이 자원절약은 물론 환경보호에도 기여한다.
넷째는 유해물질의 사용을 억제해야 하며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발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유해물질은 인체나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물질이므로 가능한 사용을 억제해야 한다. 유해물질은 원부자재 자체에 함유된 것도 있지만 제조공정에서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제품을 사용할 때 인체에 유해한 전자파 등의 발산이 최소화하도록 해야 한다.
이밖에도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재활용이 가능한 부품과 자재를 사용하도록 하며 혼합재질은 가능한 사용을 억제한다. 또한 분해후 분리가 용이하도록 재질명을 표시한다. 물론 더 나아가서는 전과정평가(LCA)와 같은 과학적인 기법을 도입, 객관적인 환경오염인자를 도출하고 체계적이며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도 21세기를 대비해 선진기업처럼 DFE(환경친화적설계)기법, 분해의 용이성을 위한 설계 가이드라인 등 기법과 각종 툴을 활발하게 개발하고 이를 상품개발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뿐만 아니라 환경친화적 상품개발 프로그램도 하나하나 체계적, 지속적으로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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