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고속철 차량 계획대로 들여온다

경부고속철도 건설연기에도 불구하고 차량 46편성, 9백20량이 지난해 말 확정된 계획대로 도입된다.

한국고속철도공단(이사장 유상열)은 10일 오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가진 「경부고속철도 건설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한 공청회」에서 이번 2차 고속철도 건설계획 수정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제작되는 12편성은 애초의 계획대로 내년 4월부터 99년 12월까지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국내 제작 34편성은 오는 2000∼2002년에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속철도공단은 그러나 국내 제작차량의 경우 사업계획 재조정 확정 이후 노반공사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현대정공,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 등 제작업체들과 차량 공급계약을 다시 체결할 예정이다.

국내업체들은 지난 5월부터 차량제작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고속철도 노반공사의 지연이 예상됨에 따라 제작을 이미 중단한 상태다.

고속철도공단은 이와 관련, 프랑스 알스톰사가 제작중인 TGV 차량은 1단계로 내년 4월에 1편성, 12월에 1편성을 들여오고 2단계로 99년 7월부터 12월까지 10편성을 예정대로 도입키로 했다.

그러나 정부가 이번 2차 사업조정에서 천안∼대전간 시험선 구간의 완공일정을 2001년 4월로 연기하고 해외 도입차량의 시험운행을 위해 시험선 구간 중 전의∼오송간 16㎞ 구간만 99년 말까지 우선 완공키로 함에 따라 해외 차량은 도입 후 99년 말까지 1년∼1년6개월 동안 시험운행을 못한 채 차량기지에 보관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와 관련, 고속철도공단은 고속철도차량의 성능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1단계 도입 2편성을 고속철도 오송 궤도기지 또는 기존 철도시설에 「동적 보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적 보관이란 차량을 보관도중에 주기적으로 저속 운행하면서 자체 컴퓨터 진단장치로 성능을 점검하는 방법으로 공단은 알스톰사의 기술지원을 받아 TGV 차량을 차량기지 내에서 월 1회 시속 20∼30㎞ 속도로 가동시킬 방침이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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