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가전전문 유통업체 사키트 시티 산하의 디지털 비디오 익스프레스사가 암호기술을 내장하는 새로운 규격의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를 개발했다고 「日本經濟新聞」이 최근 전했다.
새 규격의 DVD는 DVD플레이어로 재생을 시작한 시점부터 2일간만 재생할 수 있고, 그 후는 정보가 블럭되는 것이 최대 특징이다. 또 2일 후의 재생에 대해 추가요금을 지불해 블럭을 해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 규격에 대해선 이미 일부 미국 영화사와 가전업체가 채용을 결정, 내년 여름 이를 채용한 영화소프트웨어와 DVD플레이어를 판매할 계획이다.
그러나 새 규격에 대해 기술의 유효성에 의문을 제시하고 있는 기업들도 적지 않아 현재 헐리우드 영화업계는 이의 채용을 둘러싸고 양분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규격을 채용하기로 결정한 업체는 월트 디즈니, 유니버셜 스튜디오, 파라마운트 픽쳐, 드림웍스SKG 등 4개 영화사와 마쓰시타전기산업, 제니스, 톰슨 컨슈머 일렉트로닉스 등 3개 가전업체이다.
4개 영화사는 새 규격의 영화소프트웨어를 약 5달러에 판매할 계획이다. 현행 DVD소프트웨어는 25달러 전후로 판매되고 있는데 비디오테이프와 마찬가지로 몇 번이고 재생할 수 있다.
이와는 달리 소니 픽처즈 엔터테인먼트, 워너 브라더스, 메트로 골드윈 메이야(MGM) 등 3개 영화사는 새 규격을 채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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