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버=박효상 기자】 기아중공업은 윤활유 급유가 필요없는 차세대 수직형 CNC(컴퓨터 수치제어)선반을 일본 히타치 세이키사와 공동으로 개발,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유럽공작기계전(EMO 97)에서 첫선을 보였다.
기아중공업 관계자는 11일(한국시간) 하노버 전시회장에서 기아중공업연구소와 히타치 세이키사 설계실이 공동 개발한 이 CNC선반(모델명 CX1)은 윤활유 급유가 불필요한 세계최초의 차세대 수직형 CNC선반으로서 급이송 속도 30m, 주축회전 속도 30∼5천rpm(공구보유수 12本) 등의 성능과 가공물의 자동 착탈 및 반송기능 등을 내장한 첨단제품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제품은 일본정공에서 최근 개발한 윤활급유가 불필요한 볼스크류(Ball Screw)를 세계 최초로 채택함으로써 작업능률과 작업환경을 대폭 개선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존 선반의 경우 로봇이나 로딩/언로딩 장치를 별도로 부착해 공작물을 이송, 착탈하나 이 제품은 스핀들이 회전반경 3백50mm, 길이 1백50mm 이내의 공작물을 자동으로 착탈할 수 있다.
기아측이 독점생산해 히타치에 납품하게 될 이 제품의 시판가는 일본의 경우 1백15만엔으로 동일 종류의 CNC선반보다 약 40% 저렴하며 국내 판매가격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한편 기아중공업과 히타치세이키사는 당초 이 제품을 한, 일 양국에서 공동 발표하고 공동 시판하기로 했으나 기아 측의 부도유예협약 적용으로 히타치만 먼저 시판하게 됐으며 국내 시판은 올해 말경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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