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투압이냐, 비역삼투압이냐.」
정수방식을 놓고 국내 정수기시장에 또 한번의 회오리 바람이 불 조짐이다.
최근 정수기시장에 뒤늦게 진입한 대기업들이 비역삼투압 방식으로 거세게 시장을 몰아가고 있는 데 대해 역삼투압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선두업체들이 수성에 나섰기 때문.
주인공들은 저가, 보급형 위주로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는 코오롱과 효성T&C, 그리고 이들의 행보에 제동을 건 웅진코웨이와 청호나이스 등이다.
후발업체들은 자체 개발한 중공사막필터(Ultra Filtration:UF필터)를 장착, 간편하게 수도에 연결해 쓰거나 운반할 수 있는 포트형으로 개발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코오롱 「하이필」 정수기의 경우 10만원대라는 저가를 전면에 내세워 각종 할인매장 판매와 경품 및 사은품으로도 공급, 월 1만대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어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선두업체들이 내놓고 있는 논쟁의 주제는 정수방식. 수질 및 환경관련 검사를 대행하고 있는 몇몇 국가공인기관에 이들 중공사막 방식 제품들의 품질검사를 의뢰한 결과 『여과능력이 기준치 이하로 나타나고 제품마다 품질이 일정치 않다』는 것. 또한 『이 방식으로는 질산성 질소를 제거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정수량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절반이하로 급격히 떨어진다』며 검사결과를 인용해 주장하고 있다.
반면 후발업체들은 『물마크 획득 당시 인증시험을 거쳐 이미 품질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판명됐다』며 『5,6개월에 한번씩 교환하도록 돼있는 필터 교환시기만 지키면 정수능력에는 별 무리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업체들간에 서로 의견을 내세우는 정도에 그쳐 전면적인 싸움으로 비화되고 있진 않지만 당분간 품질 및 정수방식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도 『선후발업체간 시장뺏기와 시장지키기 차원에서 진행되는 이런 논란은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국내 정수기시장에 또 한번의 회오리바람이 불 것을 예고했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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