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젤=AP聯合)이른바 「밀레니엄 버그」에 대해 선진권 금융계가 긴급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고 국제결제은행(BIS)이 8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경고했다.
BIS는 G-10 중앙은행장들로 구성된 바젤위원회가 작성한 보고서에서 『밀레니엄 버그가 세계 금융계에 가장 심각한 도전이 될지 모른다』면서 『이 문제에 시의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할 경우 금융 전산망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물론 세계 금융계의 도산 또는 시장 자체가 붕괴되는 사태까지 촉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밀레니엄 버그란 컴퓨터가 현재 연도의 뒷부분 두 자리수만 인지하도록 돼있기 때문에 서기 2000년이 되면 이것이 1900년인지 혹은 2000년인지를 구분하지 못하는 결함을 말한다.
보고서는 밀레니엄 버그에 대처하기 위해 선진권의 은행은 물론 환시장과 어음 교환소도 『시급하게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면서 『모든 자동화 시스템의 성능이 보강되거나 교체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어 밀레니엄 버그에 대처하는 것이 『기술적인 차원 이상의 문제』라면서 『금융계의 최고 경영층이 그 시급성을 인식하는게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금융계가 공동으로 대책을 세우는 일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BIS 보고서 작성에는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일본, 이탈리아, 미국, 벨기에, 스웨덴 및 스위스 등의 중앙은행장들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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