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정보통신,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중심지가 서울, 경기지역에서 경남, 충남북 등 지방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산업연구원(KIET)이 조사한 「95년 첨단산업 제조업 분포현황」에 따르면 그동안 서울과 경기지역에 밀집해 있던 첨단전자와 반도체, 메카트로닉스 제조업체들이 경남과 경북, 충북 등지로 흩어져 서울보다 더 많은 업체들이 지방에서 생산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컴퓨터, 정보통신 등 첨단 전자분야의 경우 경기와 경북의 비중이 지난 95년 49.8%와 22.8%로 전국 1, 2위를 고수했으며 반도체는 경기도의 비중이 88년 79.3%에서 95년에는 65.0%로 떨어졌다.
반면 산업시설이 거의 없던 충북은 95년에 13.2%로 높아져 그동안 2위를 고수하던 서울을 따돌리고 경기지역 다음의 반도체산업 유치지역으로 떠올랐다.
정보처리기술이 융합된 메카트로닉스분야의 경우에는 경남과 경기도가 각각 33.8%와 23.2%를 기록했고 그동안 불모지 상태였던 경북은 9.0%를 기록했다.
레이저 및 레이저 가공기 등 광산업은 경남이 95년 45.6%로 여전히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충남이 12.8%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경기의 16.5%에 이어 3위로 뛰어올랐다.
한편 첨단산업이 제조업 전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수도권의 경우 지난 83년 이후 계속 낮아지고 있는 데 반해 중부권과 서남권은 점차 상승하는 추세를 보여 첨단산업 입지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병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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