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제품의 이름을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
퓨쳐시스템(대표 김광태)이 지난 7월 발표한 「퓨쳐/TCP V4.0」을 최근 「퓨쳐 시큐어/TCP V1.0」으로 변경했다.이완 관련해 국내 네트워크 업계는 퓨처시스템이 그동안제품 인지도가 상당히 높았던 개발 제품의 이름을 바꾼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매우 의아해하고 있다.
특히 이번 퓨쳐시스템의 제품 명칭 변경은 단순히 명칭만 변경한 것이 아니라 제품기능의 변동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홍보가 거의 완료된 개발 제품의 이름을 갑작스럽게 바꾼 것은 업체에게 치명적이진 않더라도 상당한 손해를 줄것이다. 또 제품 출시를 예상해 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세웠던 고객에게혼란을 줄 우려도 있다.
퓨쳐시스템이 국내 TCP/IP 시장의 석권을 위해 내놓았던 V4.0은 기존 V3.5에 보안기능을 내장한 제품이었다.
퓨쳐시스템이 네트워크 분야중 가장 중요한 분야로 부상하고 있는 보안 분야에서 상징적인 이 제품은 윈도95 뿐 아니라 윈도3.1, 도스 등 각종 운용체계상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됐으며 네트워크파일시스템(NFS)을 내장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퓨쳐시스템은 그동안 이 제품에 기울인 노력을 포기하고 이름과 기능을 바꾸는 모험을 감행했다.
새로운 「퓨쳐 시큐어/TCP V1.0」은 우선 기존의 V4.0에 비해 상당히 가벼워져졌다. 이 제품은 기존 V4.0에서 윈도3.1, 도스 지원 기능을 제외시켰으며 NFS 등 각종보조 기능을 삭제하고 보안기능만을 존속시킨 초슬림형이다.
이와 함께 V4.0의 경우 기존 V3.5에 윈도3.1, 도스 및 기타 기능을 내장한 새로운 형태로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제품을 이원화한 것이다.
이에 대해 퓨쳐시스템은 보안기능이 내장된 TCP/IP를 V4.0으로 명명할 경우 제품의연속성을 홍보하는 측면에서는 유리할지 모르나 보안기능 마케팅 측면에서는 불리하다는 생각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새로운 제품을 V4.0으로 부를 경우 보안 기능 채용의 의미가 버전 업그레이드에 가려 제대로 빛을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그러나 이같은 해명 역시 제품의 슬림화를 납득시키는데는 부족한 감이 없지 않다.
퓨쳐시스템은 그동안 각종 전시회와 홍보를 통해 알려진 기존 V4.0에 대해 구매 의사를밝힌 기업, 단체 등에 변경 이유를 해명해야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왜냐하면 그동안 V4.0의 프로그램 크기가 워낙 커 네트워크의 성능을 떨어뜨린다거나 제품의 이원화를 통해 매출을 올리려 한다는 등의 추측이 난무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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