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CMOS칩 탑재... 메인프레임 1백MIPS시대 임박

메인프레임의 중앙처리징치(CPU)가 기존 바이폴라칩에서 상보성금속산화물반도체(CMOS)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1백MIPS(초당 1백만 명령어 처리) 정도의 정보처리능력을 지닌 단일 CMOS칩 기반의 메인프레임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존 바이폴라칩에 비해 발열량이 적고 가격이 저렴할 뿐더러 제품의 컴팩트화라는 장점을 지니고 있으나 정보처리 면에서 약간 뒤쳐지는 단점을 갖고 있던 CMOS칩의 성능 개선이 최근들어 급진전돼 개당 1백MIPS 능력을 지닌 CMOS칩을 탑재한 메인프레임이 이르면 내년에 선보일 전망이다.

올 상반기에 기존 바이폴라칩 기반의 메인프레임보다 정보처리능력이 우수한 CMOS 계열의 메인프레임(모델명S/390 G4)을 사상 처음으로 선보인 바 있는 한국IBM은 내년에 제5세대 기종(모델명 S/390 G5)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존 바이폴라칩 계열의 메인프레임은 칩당 약 61MIPS 정도인데 비해 G4기종은 칩당 62MIPS의 성능을 지니고 있다.

한국IBM의 한 관계자는 『내년 선보일 메인프레임은 CMOS칩당 약 1백MIPS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암달의 메인프레임을 공급하고 있는 청호컴퓨터도 최근 CMOS칩당 75MIPS능력을 지닌 메인프레임(모델명 밀레뉴엄700)의 판매에 나선 데 이어 내년에는 이보다 성능이 30% 정도 향상되어 CMOS칩당 1백MIPS에 달하는 차세대 기종을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 히다찌의 메인프레임을 공급하고 있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칩당 45MIPS 정도의 CMOS 계열 메인프레임(모델명 파일넷)의 후속 기종인 칩당 65MIPS의 신기종을 연말경 발표하고 내년에는 「파일넷 P7」으로 명명된 1백MIPS 기능을 지닌 메인프레임을 출시할 방침이다.

효성인포메이션은 이와 별도로 바이폴라와 CMOS기술을 접목한 「ACE」칩을 채택한 메인프레임(모델명 스카이라인)을 공급하고 있는데 이 기종은 약 1백10MIPS 정도의 능력을 지니고 있다.

현재 개당 43MIPS의 능력을 지닌 CMOS칩을 탑재한 메인프레임(모델명 HMP)을 공급하고 있는 한국유니시스의 경우 올 연말경 개당 70MIPS의 성능을 지닌 기종을 선보이고 내년 말경 1백MIPS의 성능을 지닌 제품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후지쯔도 올 연말경 개당 70MIPS의 성능을 지닌 메인프레임(모델명 GS8600)을 선보이고 내년 말경에는 개당 1백MIPS의 정보처리속도를 가진 차세대 메인프레임을 출시할 계획으로 있다.

중대형컴퓨터업계의 관계자들은 『1백MIPS CMOS 메인프레임의 등장은 주력제품이 바이폴라계열에서 CMOS계열로 완전히 넘어가는 전환점을 마련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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