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이정태 통신원) 인터넷 웹을 구성하는 HTML(하이퍼텍스트 마크업 랭귀지)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XML(익스텐시블 마크업 랭귀지)이 차세대 인터넷 언어로 부상하고 있다.
HTML의 확장 언어격인 XML은 홈페이지 구축 기능, 검색 기능 등을 향상시켰을 뿐 아니라 비즈니스에 필수적인 클라이언트 시스템의 복잡한 데이터 처리를 용이하게 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또한 인터넷 사용자가 웹에 집어넣을 내용을 작성, 관리하고 접근을 용이하도록 하는 포맷으로 돼 있다. 이밖에 HTML은 웹 페이지에서 데이터베이스(DB)처럼 구조화된 데이터를 지원할 수 없는 반면 XML은 사용자가 구조화된 데이터베이스를 뜻대로 조작할 수 있다.
월드 와이드 웹 컨소시엄(W3C)이 HTML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한 XML은 이미 1차 구조 설명서를 내놓은 상태. 설명서의 작성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HTML은 크게 성공하긴 했지만 전문적인 출판부문 사용자들에게는 제한이 많은 언어였다. XML의 등장으로 HTML의 확장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HTML은 기능은 훌륭하지만 자료를 처리하는 기능에 있어서는 다소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HTML의 문제점은 몇 가지 더 있다. 우선 HTML은 다른 버전과 호환이 되지 않는다. 또한 언어 자체의 제한성에다 사용자가 HTML을 통해 커스텀 태그를 확장할 수가 없다.
그러나 XML은 이들 중 호환성과 확장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스는 XML을 이용해 브라우저 소프트웨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넷스케이프의 경우 아직 XML이 커뮤니케이터 브라우저에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있지만 앞으로는 XML이 실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넷스케이프의 에커트 월터 이사는 『XML은 중요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XML이 구조화된 데이터로 HTML을 향상시키고 있는 건 명백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XML 구조 설명서는 아직 제안 단계에 불과한 것으로, 올해 말까지 완성될 것으로 생각지 않고 있다. XML과 연관된 계획을 구체화하는 건 아직 이른 상태라는 견해다.
MS도 XML을 인터넷 익스플로러 4.0이나 IE 4.0 브라우저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XML을 채널 규정 포맷으로 밀어 넣는 자료를 정하는 기준으로 사용할 것으로 밝혔다. MS와 인튜이트는 XML을 자사 「머니」 프로그램과 「퀵큰」 패키지의 특별한 포맷을 규정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일반 기업들은 XML을 이용해서 은행의 입출금, 은행 주소, 전화번호, 거래내역 등을 기록하는 특별한 태그를 만들 수 있다.
토마스 리어든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담당이사는 『XML이 장기적으로 볼 때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며 『여러가지 애플리케이션으로 XML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HTML이 인터넷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처럼 XML도 인터넷을 현재보다 한 단계 끌어 올리는 중요한 전환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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