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탈이 네트워크사업 부문 매각설의 진화작업에 나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디지탈은 최근 미국 유력 경제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 파문을 일으켰던 「디지털 네트워크 사업부문 매각설」을 전면 부인했다.
한국디지탈 역시 디지탈의 네트워크 사업부문 매각은 「사실무근」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기가비트이더넷, 비동기전송방식(ATM) 분야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디지탈이 급부상하고 있는 네트워크 시장을 포기하겠느냐는 논리다.
사건의 발단은 WSJ이 지난 8월 중순 디지털이 네트워크사업 부문을 매각할 것이라는 기사를 내보내면서부터다. 그후 WSJ은 매각설로 디지탈의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전했으며 아시아WSJ 역시 같은 내용의 속보를 게재했다.
네트워크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아시아지역에서 이같은 보도는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특히 영종도신공항, 대학, 군, 설비업체 등 각 분야에서 왕성한 사업력을 과시하고 있는 한국디지탈의 경우 상당히 당황했던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전개되자 디지탈 본사, 아시아지역 본부 및 한국디지탈은 협력업체, 고객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 WSJ의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디지탈은 우선 자사가 전면에 내건 네트워크컴퓨팅 전략과 네트워크 사업부문 매각은 서로 배치된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한국디지탈의 이수현 이사는 『네트워크와 서버는 현재 통합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게 디지탈의 기본 시각』이라며 『이같은 상황에서 디지탈이 네트워크 사업부문을 팔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와 함께 디지탈은 지난 8월말 싱가포르에 ATM과 무선네트워크 분야 연구센터를 설립했으며 이에 앞서 아시아지역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에는 서버, 네트워크장비를 토털솔루션으로 제공키 위해 사업부문을 기존 제품별 구분에서 제품, 서비스, 기술 등 3개 분야로 통합했다는 것이다.
디지탈의 행보를 더듬어 볼 때 네트워크 사업부문 매각은 일단 사실이 아닌 것으로 가닥이잡히고 있다.
<이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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