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국내 처음으로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수출한다.
지난해 10월 미국 DEC와 기술제휴를 통해 알파칩의 시제품 개발에 성공한 삼성은 최근 기흥 5라인에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미국과 일본의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 업체를 대상으로 첫 수출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수출하는 알파칩 「KP21164」는 속도가 5백33㎒로 전세계에 시판되는 CPU 중 최고의 데이터 처리속도를 갖고 있으며 윈도NT와 유닉스를 채용한 워크스테이션과 서버에 적합하다.
또한 이 알파칩은 DEC 제품과 완벽하게 호환되며 데이터를 64비트 단위로 처리하는 회로설계를 통해 탁월한 부동소수점처리 능력을 구현, 3차원 그래픽, CAD, 동영상, 가상현실,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영상 등의 비주얼컴퓨팅 환경을 주도할 차세대 CPU라고 삼성측은 밝혔다.
삼성은 이번 5백33㎒ 제품 출하에 이어 연말까지 6백㎒제품 생산에 나서고 98년 상반기에는 저소비전력, 저가격의 고성능 알파칩 「KP21164PC」를 양산해 PC시장으로 수요시장 저변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은 이번 2천개 공급을 시작으로 올해 총 4천개를 수출하고 시장 조기확대를 위해 DEC와 공동으로 「알파 파워드」마케팅을 진행해 98년에는 11만개, 99년 1백만개를 수출할 방침이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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