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의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보드용 MPEG2 디코더 칩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그동안 국내 DVD보드용 MPEG2 디코더 칩 시장은 현대전자의 미국 자회사인 오디움社의 MPEG2 디코더 칩이 양대 보드업체인 가산, 두인에 채용되는 등 국내 시스템IC로는 드물게 시장을 주도해왔으나 최근 이들 보드업체가 새로운 칩을 채용한 DVD보드를 선보이거나 개발중이어서 향후 시장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두인전자는 최근 C큐브社의 원칩 솔루션인 지바칩을 채용한 「DVD비전Ⅱ」를 개발 완료하고 내달 중순부터 국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고, 가산전자도 C큐브社의 지바칩과 LG반도체가 생산하는 Mpact칩 등을 적용한 DVD보드를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남에스엔티,열림기획 등도 최근 LG반도체의 통합 미디어프로세서인 Mpact칩을 적용한 DVD보드를 개발했으며 특히 ???아남에스티엔은 DVD보드를 수출하는 데 필수적인 AC3돌비 인증까지 받은 상태다.
세트톱 박스와 DVD플레이어용 MPEG2 디코더 칩 시장은 SGS톰슨, LSI로직, C큐브 등 기존 공급업체들의 점유율이 큰 변화가 없는 데 비해 유독 DVD보드용 MPEG2 디코더 칩 시장이 이처럼 크게 변화하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이 시장을 주도해왔던 현대(오디움)의 원칩 솔루션 출시가 계속 지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전자의 원칩 솔루션 출시시기는 당초 지난 3월에서 내년 1월로 크게 미뤄져 후속제품 출시가 지연되는 반면 경쟁사인 C큐브는 AC3, 암호 해독 기능 등이 내장된 원칩 솔루션을 개발해 저렴한 가격에 공급함으로써 보드업체의 구매처를 돌리고 있다. 또한 LG반도체도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육성중인 Mpact칩이 미디어프로세서로 자리잡기 위한 첫 단계로 DVD보드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을 수립, 국내외 신규 보드업체들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어 시장판도 변화의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전자측은 최대 경쟁사인 C큐브의 칩을 적용한 DVD보드가 아직까지 보드판매에 필수적인 돌비 인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점을 들어 『국내 보드업체들이 C큐브의 칩을 채용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지만 당분간 오디움 칩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C큐브가 돌비 인증을 받는 시점에 맞춰 가격인하도 고려하는 한편 내년 1월로 예정돼 있는 AC3 기능이 포함된 원칩 IC 「ODM8511」의 양산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이전처럼 시장 주도 업체로서의 자리를 유지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오디움의 원칩 솔루션이 조기에 출시되지 않는 한 현대의 입지는 한층 어려워질 전망이다.
<유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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