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제작편수가 40년만에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공연윤리위원회(위원장 김상식)가 올 1월부터 6월말까지 심의한 극장 상영용 국내 극영화는 모두 22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2편에 비해 32.1%나 줄어 들었다.외국영화는전년 동기 대비 12편 감소한 1백79편으로, 전체 심의물량 가운데 한국영화가 차지하는 비율은 14.3%에서 12.2%로 낮아졌다.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한국영화 제작은 50편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돼 37편이 제작됐던 지난 57년 이후 40년만에 최악의 제작편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공윤심의를 기준으로 할 때 60년대 말과 70년대 초 2백여편을 헤아리던 한국영화 제작편수는 92년까지만 해도 1백편 안팎을 넘나들다가 93년 63편으로 급락한 뒤 94년 65편, 95년 64편, 96년 65편 등 60여편 선을 유지해 왔다.
더욱이 올해 들면서 대기업들이 한국영화 제작에 대한 투자를 꺼리고 있고 빅히트를 기록한한국영화가 지금까지 한편도 나타나지 않아 당분간 한국 영화의 침체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반해 비디오부문 국내 일반극영화는 지난해 상반기 23편에 비해 30편으로 늘어났으며 이른바 성인용을 표방하는 창작극영화 역시 1백8편에서 1백28편으로 증가했다.국외 극영화는 29편 줄어든 4백65편으로 집계돼, 국내 극영화 점유율은 21%에서 25.4%로높아졌다.
극장상영용 극영화의 수정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한국영화 43.7%, 외국영화 30.4%에이르렀으나 지난해 10월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 이후 올 상반기에는 공륜에 의한 수정사례가한건도 없었다.
이같은 영향으로 비디오부문에서도 전체 수정비율이 50.7%에서 47.5%로 낮아졌다.
국내 일반극영화의 33.3%, 국내 창작극영화의 95.3%, 국외 극영화의 35.3%가 수정통과됐으며 창작극영화 3편만이 반려됐다.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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