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의 「음악파일(MP3) 제공 유료서비스」 이용실적이 예상과 달리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MP3 제공서비스는 「원하는 곡을 선별해 좋은 음질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기 있는 PC통신 부가정보서비스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한정된 데이터(곡)량, 이용료 부담, 홍보부족 등으로 이용실적이 당초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올초 MP3를 이용한 음악의 불법복제, 유통이 PC통신 등을 통해 만연하면서 저작권침해를 초래하자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통신망사업자, IP 등과 모임을 갖고 「PC통신통신망을 통한 음악저작물의 이용에 관한 기준」을 새로 제정, MP3제공서비스가 공식적으로 이뤄지도록 했다. 이에 따라 PC통신서비스업체중 하이텔(go singsing)이 이달 16일, 유니텔(go mp3, go singsing)이 25일부터 각각 MP3서비스를 시작했으나 1일 매출이 당초 예상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인 10만원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를 초래하자 데이콤은 서비스시기를 오는 9월 이후로 늦췄고 나우콤도 구체적인 계획 없이 시장형성 추이를 관망중이다.
하이텔의 김상범 대리는 『저작인접권이 해결되지 않은 곡이 많아 신곡을 데이터화하지 못하는 점이 이용실적 저조의 원인으로 판단된다』며 『관련서비스에 대한 홍보가 본격화되고 다량의 데이터가 확보되는 시점부터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데이콤의 한 관계자는 『무료서비스에 익숙한 이용자들에게는 「곡당 3백원의 저작권료」가 큰 부담』이라며 『이용실적이 앞으로도 호전되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그는 『저작권료 이외의 추가부담인 1곡당 10∼12분에 이르는 통신사용료를 감안하면 10∼12곡 정도를 다운로딩할 때 최소 7∼8천원의 경비가 소요된다』면서 『이럴 경우 일반 CD음반가격보다 크게 유리하지 않을 뿐더러 음질도 CD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가격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서비스운영자들로서는 당장 총수입의 5%를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음악사용료로 지불해야 하는 데다 사용료가 내년 7%, 오는 99년에는 10%로 늘어날 예정이며 이와는 별도로 저작인접권료까지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사용료 인하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음악저작권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바른 저작물이용에 대한 이용자들의 인식수준 향상에 맞춰 홍보하는 한편 사용료인하를 위한 관계기관, 업체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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