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하우스 회장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지역 컨퍼런스인 「컨버전스 97」에서 『임기내에 베이네트웍스를 시스코시스템즈, 스리콤 등을 능가하는 제 1의 네트워크업체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네트워크업계는 하우스회장의 이같은 「희망사항」에 대해 비관도 낙관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지난해말까지 인텔의 부사장을 역임한 그가 인텔 재직시 「인텔 인사이드(Intel Inside)」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인텔을 부동의 왕좌에 올려놓는 등 뛰어난 마케팅능력을 갖고 있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시스코시스템즈, 스리콤의 영향력이 워낙 큰 네트워크 업계의 현실을 감안할때 하우스 회장의 의욕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분위기다. 네트워크분야 제 1위업체로의 도약을 선언한 데이비드하우스 회장을 만나 경영방침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 22년동안 재직한 인텔에서 베이네트웍스로 자리를 옮기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우선 무엇보다 기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었다. 베이네트웍스로부터 제의가 들어왔을 때 이를 기회로 받아들였다.특히 네트워크 분야가 정보통신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가는 상황에서 기술, 제품 면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베이네트웍스는 그야말로 매력있는 업체라고 생각했다.
- 취임 당시 베이네트웍스는 인수설에 시달리는 등 경영상태가 상당히 어려웠다. 그 원인이 어디에 있었다고 보는가.
베이네트웍스는 지난 94년 웰플릿과 시놉틱스의 합병으로 탄생했으며 그 후 지휘권도 양분된 상태였다. 두 회사의 경영진은 작은 회사를 운영하다 갑자기 큰 회사를 경영하게 될 때겪는 혼란을 극복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 취임후 첫 작품으로 지난 5월 「어댑티브 네트워킹」 전략을 발표한 것으로 안다.수립 과정과 지금까지 성과를 밝힌다면.
베이네트웍스에 온 이후 처음 한 일이 「많이 듣는 것」이었다. 60일 동안 배우는 입장에서 직원, 고객들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그 후 90일 동안 조직개편을 통해 마케팅 분야를 강화했다. 「어댑티브 네트워킹」 전략도 이 시기에 나왔다. 다음으로 이를 알리는 작업에 나섰다. 아시아지역 17개국을 포함, 전세계 57개 국가를 돌며 홍보에 힘썼다.
구체적인 성과를 지금 당장 거론하기는 힘들다. 매출로 연결되기까지는 약간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베이네트웍스의 주가가 지난해 말 15달러 수준에서 현재 37달러 수준으로 두배 이상 급상승했다. 이것이 「어댑티브 네트워킹」의 성과를 대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시스코시스템즈, 스리콤 외에 IBM, 디지털, 컴팩 등 중대형컴퓨터, 서버 업체들 역시 네트워크 분야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직까지 경쟁상대로 보지 않고 있다. 네트워크 전문업체도 아닐 뿐더러 집중력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 경쟁업체인 시스코시스템즈와 스리콤의 장단점을 분석한다면.
시스코시스템즈의 영업능력과 로비력을 높이 사고 싶다. 반면 시장점유율을 등에 업고 고압적인 자세를 견지, 협력업체와 종종 마찰이 있다고 들었다. 스리콤은 채널유통 부문이 상당히 강하다. 그러나 최근 US로보틱스 합병으로 베이네트웍스의 전철을 밟는 것 같다. 정상궤도에 진입하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 같다.
- 어떤 방향으로 경영을 펼칠 것인가.
베이네트웍스를 네트워크업계의 No.1 회사로 만드는 게 목표다. 단기적으로는 시장성장 속도보다 베이네트웍스의 순익, 매출 성장 속도를 더 빠르게 할 계획이다. 베이네트웍스는 다양한 기술, 제품을 보유한 탄탄한 회사로 인정받게 될 것이다.
<발리(인도네시아)=이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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