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휴대통신(PCS) 단말기와 디지털 이동전화 단말기 중 어느 것의 성능이 더 좋은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되고 있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디지털 이동전화 단말기와 다음달부터 공급될 개인휴대통신(PCS) 단말기의 성능에 대한 비교논쟁이 최근 들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오는 10월 상용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PCS사업자들이 일제히 판촉활동에 돌입, 「디지털 이동전화와의 성능차별화」를 무기로 들고 나오면서 단말기 성능논쟁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디지털 이동전화사업자들도 「오히려 디지털 단말기가 더 낳다」는 논리로 맞불작전을 펼치고 있어 양사업자간의 가입자 유치경쟁이 단말기 성능논쟁으로 비화되고 있다.
이처럼 PCS사업자들이 단말기 성능논쟁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현재 2백만명이 넘는 아날로그 가입자를 유인하고 장기적으로 이동전화사업자와의 경쟁을 유리하게 이끌어가기 위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우선 PCS사업자들은 PCS 단말기가 디지털 단말기와 가장 확연하게 다른 것이 통화품질이라고 손꼽는 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PCS 단말기는 통화품질을 가늠해주는 보코더를 13kbps급으로 채택해 디지털 이동전화 단말기의 보코더(8kbps급)보다 1.6배 더 또렷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디지털 이동전화 사업자들의 입장은 다르다. 디지털 이동전화 단말기도 다음 달중 EVRC(Enhanced Variable Rate Code)기술을 채택하면 통화품질 면에서 PCS 단말기와 전혀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있는 것이다.
단말기 무게도 PCS사업자와 이동전화사업자간 양보할 수 없는 핵심사안이다. 이동통신 가입자들이 단말기 선택기준으로 가장 먼저 단말기의 무게를 따지기 때문이다.
현재 출시될 예정인 PCS 단말기의 무게는 1백20g대로 디지털 단말기보다 대략 20g정도 더 가볍다는 게 PCS사업자들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디지털 이동전화 사업자들은 단말기에 들어가는 배터리 차이에서 비롯된 것일 뿐 단말기의 무게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PCS 단말기의 배터리는 1셀(CELL)방식으로, 2셀방식으로 공급되고 있는 이동전화 단말기가 약간 무거운 것이 사실이지만 사용시간에서 이동전화 단말기가 오히려 2배가 량 길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양사업자들의 이같은 논쟁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으로만 볼 때 PCS 단말기와 디지털 이동전화 단말기간의 근본적인 차이점은 거의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디지털 이동전화 단말기나 PCS 단말기가 앞으로 상당기간 동안 음성통화 위주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다 부가서비스 내용도 상당부분 비슷한 것이어서 가입자들이 눈으로 보기에 확연히 차별화할 있는 근거가 사실상 없다는 지적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PCS나 디지털 단말기를 공급하는 제조업체조차도 상당부분 인정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현재 이동전화와 PCS사업자간에 벌어지고 있는 단말기 성능논쟁은 앞으로 가입자 유치확대 경쟁이 치열할수록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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